경찰·소방, 박원순 서울시장 2차 수색 나서… “못 찾으면 내일 일출과 함께 헬기 띄울 것”
상태바
경찰·소방, 박원순 서울시장 2차 수색 나서… “못 찾으면 내일 일출과 함께 헬기 띄울 것”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7.09 2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시장 수색 관련 지휘본부가 마련된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 앞에서 정진항 현장대응단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경찰과 소방당국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신고를 받고 지속해서 행방을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5시30분께부터 9시 30분까지 와룡공원, 국민대 입구, 팔각정 등을 수색했으나 박 시장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먼저 브리핑에 나선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로 박 시장이 와룡공원 주변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와룡공원을 지나서부터는 CCTV가 없어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어 “소방인원은 안정을 위해 2인 1조로 수색할 예정이고 수색 종료 시각은 정해놓지 않았다”며 “(밤중에 발견되지 않는다면) 내일 아침 일찍 소방과 헬기 등을 띄울 예정이다. 내일 비가 와도 수색하겠다”고 강조했다.

2차 수색은 오후 10시 30분 개시했다. 현재 기동대와 형사 등 경찰과 소방 인력 680여 명, 경찰·소방견, 서치라이트 등 인력·장비가 대거 투입돼 수색을 진행 중이다. 인명 구조견들은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위험한 지역 위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몸이 좋지 않다며 출근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오전 10시 40분께 공지했다.

그 이후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