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코로나19 지속…주택사업경기 전망치, 전지역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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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코로나19 지속…주택사업경기 전망치, 전지역 일제히 하락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7.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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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6.3p 하락…부산·대구·광주·대전도 20~35p 떨어져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 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6·17 부동산 대책 발표로 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축소되면서 이달 주택사업경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68.7로 전월 대비 17.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최근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으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해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전국적으로 축소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6·17 부동산 대책 발표로 지역규제 강화, 재건축사업 규제 강화, 부동산 거래규제 강화 등이 예고되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도 앞두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등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추진 상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7월 H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큰 폭(30.8포인트)으로 하락한 75.4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30포인트 이상) 으로 떨어졌다. 인천(56.7)과 경기(54.9) 역시 전월 대비 각각 40.6포인트, 37.4포인트 하락,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수도권(62.3)이 3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지방광역시 중 울산(77.7)을 제외하고 부산(55.5), 대구(65.5), 광주(69.5), 대전(54.1)이 50~60선에 그치며 사업개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6월 HBSI 실적치는 77.7로 전월보다 소폭(2.5포인트) 하락했으며 6월 체감경기갭도 +8.8로 전망치 보다 낮은 실적치를 기록했다.

재개발·재건축 7월 수주전망은 재개발(83.0), 재건축(84.9)이 전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 상황 지속과 더불어 최근 부동산 대책에 따른 정비사업 규제 강화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전진단 강화, 조합원 거주 요건 강화, 초과이익환수제 본격 시행 등 재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당분간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2.3, 79.2, 91.1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0)을 하회하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이 전월 대비 4.6포인트 상승하며 4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금융가관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강화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주택사업자의 자금조달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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