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수도권·광주 중심 신규확진 63명…해외유입 3개월만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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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수도권·광주 중심 신규확진 63명…해외유입 3개월만 최다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7.0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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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33명·지역발생 30명…이틀연속 해외유입이 더 많아
입국 후 국내 이동 과정서 ‘조용한 전파’ 일으킬 가능성 높아
하늘길 열리는 등 해외유입 늘어날 전망…휴가철 유동인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투 트랙'으로 동시에 확산하면서 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다시 60명대로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다시 60명대로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다시 60명대로 급증했다.

수도권과 광주, 대전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해외유입 감염자도 4월 초 이후 3개월여만에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어 누적 1만324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3∼5일 63명→63명→61명을 기록하며 사흘간 60명대를 보였다가 6∼7일(48명, 44명) 이틀간 40명대로 내려왔으나 3일 만에 다시 6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해외유입이 33명으로, 지역발생 30명을 추월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해외유입이 지역발생을 웃돌았는데 이번 33명 기록은 지난 4월 5일(40명) 이후 9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새로 확진된 지역발생 환자 30명은 수도권과 광주, 대전·충남에서 주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5명, 경기 11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17명이다.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는 광주에서는 7명, 대전에서는 2명이 각각 확진됐고 그 밖에 충남에서 3명, 전남에서 1명이 나왔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왕성교회와 의정부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등 기존 집단감염지에서 확진자가 이어진 데다 경기 고양시 원당성당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속출했다. 광주에서는 사찰 광륵사 관련 환자가 잇따르면서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감염의 경우 검역 또는 자가격리 과정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무증상 환자의 경우 기내 또는 입국 후 국내 이동과정에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하늘길이 속속 열리면서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진에어도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 중국부터 유럽까지 빗장이 푸는 국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휴가철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이날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4일 43개 해수욕장이 동시 개장해, 해수욕장 이용객이 평일보다 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행 플랫폼 야놀자는 7·8월 국내 숙박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최근 감염사례를 분석해 보면 교회의 소규모 모임과 행사로부터 비롯된 경우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교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유럽 하늘이 열리는 것은 반갑지만 전세계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걱정과 우려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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