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2천억 ‘스케일금융’에 1조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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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2천억 ‘스케일금융’에 1조원 몰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7.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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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제1차 스케일업금융 참여기업을 모집한 결과, 210개사에서 발행예정규모 2000억원의 5배가 넘은 1조438억원이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중소벤처기업의 높은 자금조달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진공은 이번 1차 스케일업금융 지원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할 비대면 신산업 분야 등 디지털 기반 산업을 중점 지원한다. 또한 자동차, 항공, 조선 등 국민경제와 고용 등에 영향이 큰 기간산업과 지방소재 기업 등 투자소외 영역의 유망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안정성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지원기업 선정 과정에는 중진공과 민간기관이 함께 분야별로 전문심사를 실시한다. 중진공 직접금융 대상 기업의 발굴 및 심사를 전담하는 기업심사센터는 신청기업의 성장성과 사업성을 평가한다. 중진공은 올해 의료·바이오·ICT(정보통신기술)·콘텐츠 등 ‘혁신성장분야’와 기계·화학·전기 등 ‘전통제조분야’ 2개 센터 체계로 개편하고 업종별 심사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민간의 전문기관인 신용평가회사, 회계법인 등이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 기업가치 평가를 진행해 평가 객관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문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유동화, 투자 분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선정위원회에서 편입심사를 진행하고 지원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중진공은 지난해 스케일업금융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9월(제1차)과 12월(제2차)에 114개의 중소기업을 선정해 업체당 평균 31여억원의 회사채 발행으로 3536억원 규모의 스케일업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스케일업금융 P-CBO는 코로나로 인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지원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견기업, 대기업 위주의 회사채 발행 지원 P-CBO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중진공이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케일업금융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 신용도 보강을 통해 직접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은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증권(P-CBO)으로 구조화해 민간투자자 및 중진공에게 매각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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