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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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7.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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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잠정실적 영업이익 8.1조…LG는 4.9조
반도체 호조·가전 선방… “하반기는 불투명”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LG전자 여의도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LG전자 여의도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보다 22.7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증권사 평균전망치) 6조4500억원을 넘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를 딛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았다. 반도체 부문 실적 호조가 주효했다. 반도체 단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사업 수요도 늘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상당 부문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 49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보다 24.4%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4009억원)을 웃돈 수치다. 생활가전이 ‘효자’였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위생 가전이 관심이 높아져 신가전 매출이 늘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또한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북미 시장 비중이 글로벌 가전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코로나19 피해가 덜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순항했지만 하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제2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중 갈등이 격해져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점도 악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어도 여전히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하반기는 예측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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