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 불구…외인 채권 보유 ‘사상 최대’
상태바
코로나19 우려 불구…외인 채권 보유 ‘사상 최대’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7.07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채권 보유 잔고 146조7218억원…국채만 6조원 이상 순매수
경기침체 우려에도 높은 금리 매력 외국인 투심 자극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 종류별 발행현황. 자료=금융투자협회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 국가 신용등급 대비 매력적인 금리 수준이 외인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채권 보유 잔고는 전달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난 146조7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유형 별로는 △국채 6조1000억원 △통안채 3조원 △은행채 1조1000억원 등 총 10조2000억원을 사들였다.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국고채 금리와 양호한 국가 재정 건전성, 성장률 전망, 재정거래 유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국채 발행규모는 전월 80조2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난 8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채권 발행잔액은 총 2182조8000억원이다. 국채와 회사채, 특수채 등도 21조9000억원 순발행 했다. 유형별로는 통안증권과 국채, 금융채, 회사채 모두 전월보다 12조1000억원, 5조3000억원, 4조6000억원, 4조6000억원 늘었다.

거래량도 전월보다 80조2000억원 늘어난 516조2000억원을 기록해 호조세를 보였다. 일평균 거래량만 23조5000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국채 발행 증가 영향이다. 증권사와 은행, 보험, 자산운용 등 주요 투자자별로도 적극적으로 채권거래에 뛰어 들었다.

6월 국내 채권금리는 장기금리 위주로 추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 추진에 따른 적자 국채 물량,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경기 회복 속도 둔화, 반기 말 효과 등에 따른 탓이다.

지난달 국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전월보다 각각 1.4%베이시스포인트(bp), 1.6%bp, 오른 0.842%, 1.111%를 기록했다. 10년물의 경우 -0.1%bp 소폭 하락한 1.373%를 나타냈고, 30년 장기물은 1.601%로 7.3%bp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늘어 총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3조4870억원으로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306.5%며 전년 동월대비 74.2%포인트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는 시중은행의 발행 감소로 전월대비 4900억원 감소해 총 2조 3100억원(총 14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적격기관투자자(QIB) 거래는 없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