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목표가 제시하는 토종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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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목표가 제시하는 토종 증권사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7.07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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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업계 최초 자체 美주식 목표주가 제시
KB증권, 美금융사와 손잡고 해외시장 정보 제공
증권사들이 앞다퉈 해외직구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에 걸린 성조기. 사진=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앞다퉈 해외직구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에 걸린 성조기.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동학개미’가 배낭을 싸고 있다. 테슬라와 아마존 등 해외주식을 직구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문정성시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해외주식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투자 부담을 더는 이벤트를 열어 직구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최초로 지난달 18일부터 아마존, 페이스북 등 우량주 9개 종목을 시작으로 자체적인 종목별 실적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자체적인 평가모델을 활용해 20개가 넘는 종목들의 목표주가를 블룸버그에 올리고 있다.

KB증권도 미국 금융사와 손잡고 지난달 말부터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제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가 자체 리서치센터가 아닌 해외 금융사와 손잡고 해외주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건 KB증권이 최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지난해부터 해외기업에 대한 분석 리포트 횟수를 늘리는 등 애널리스트들을 통한 다양한 해외주식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국내증권사들이 해외주식의 목표주가를 리포트에 기재할 때 블룸버그에 올라온 목표주가들의 평균주가를 사용해온 점을 생각하면 큰 변화다.

직관적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특정 종목에 한해 실시간 주가 반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은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 한해 매매 실적이 있는 경우 다음 달 시세 이용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 등은 해외거래 수수료율 인하·환율 우대 이벤트를 열어 해외투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증권가는 해외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1980년대 일본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성장성 부재를 느끼는 국내 투자자들이 대체 수단으로 해외 투자에 나서는 것은 구조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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