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 269척…2010년 이후 ‘최저’
상태바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 269척…2010년 이후 ‘최저’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07.07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韓 조선, 6월 4척 수주…하반기 모잠비크‧러시아발 LNG선 발주 기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발주량은 5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269척)로 전년 동기 대비 42% 수준을 나타냈다. 2010년 이후 발주량이 가장 적은 2016년 상반기(766만CGT, 423척)에 비해서도 25% 줄었다.

6월 한 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2만CGT(30척)로 전월 65만CGT(31척)와 비교해서는 26% 늘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수준이다.

국가별 6월 수주량은 중국 46만CGT(16척, 56%), 한국 25만CGT(4척, 30%), 대만 4만CGT(1척, 5%) 순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모잠비크, 러시아발 LNG 운반선 대량 발주로 시황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351만CGT(145척, 61%), 한국 118만CGT(37척, 21%), 일본 57만CGT(36척, 10%) 순이다.

최근 3년간 6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1820만CGT, 2019년 1379만CGT(24%↓), 2020년 575만CGT(58%↓)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누계 수주 금액은 한국 30억달러(37척), 중국 69억달러(145척)로 한국의 척당 수주 단가(0.8억달러)가 중국(0.5억달러)에 비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척당 1억8000만달러가 넘는 LNG선 발주가 없었음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이 여전히 초대형선박 시장 비중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발주가 19%(47만CGT → 56만CGT) 증가했고,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42만CGT로 보합세를 보였다.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만㎥)의 발주량은 감소했다.

6월 말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62만CGT(2%↓) 감소한 7077만CGT였다. 국가별로는 일본(△80만CGT, 8%↓), 한국(△47만CGT, 2%↓), 중국(△23만CGT, 1%↓) 모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일본 △574만CGT(38%↓), 중국 △320만CGT(11%↓), 한국 △173만CGT(8%↓) 각각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13만CGT(37%)에 이어 한국 1976만CGT(28%), 일본 954만CGT(14%) 순이었다.

전세계 선박 인도량은 6월 235만CGT로 전월 대비 20만CGT(9%↑) 증가한 가운데, 일본은 44만CGT(115%↑) 증가한 반면 중국은 보합(66만CGT), 한국은 △23만CGT(24%↓) 감소했다.

국가별 인도량은 일본 83만CGT(35%), 한국 72만CGT(31%), 중국 66만CGT(28%) 순이며 6월 누계로는 전년 상반기 대비 357만CGT(21%↓) 감소한 1382만CGT였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동일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S-max 유조선은 소폭 하락했고, LNG선, 초대형 유조선(VLCC), A-max 유조선, 벌크선은 동일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