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대형 브랜드 아파트 선호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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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대형 브랜드 아파트 선호현상 ‘뚜렷’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7.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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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순위 경쟁률, 대형사-일반 건설사 1.3배 차
지방 대형 브랜드 아파트, 공급 적어 희소성 부각돼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이내의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지방에서 공급한 대형 건설사 아파트와 일반 건설사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고 올 상반기에도 1.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8만189가구로 1순위 청약엔 128만7149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6.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3만266가구로 전체 공급대비 약 38%에 불과했으나 청약신청자는 전체의 약 62%인 총 79만9507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26.41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와 일반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 차가 약 2.5배에 달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19가 세상을 강타한 올해까지도 이어졌다. 올해 1월~6월(6월 29일 조사 기준)까지 지방에서 공급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2.06대 1(1만195가구 모집, 22만4926명 청약)을 기록했다. 반면 그 외 건설사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7.51대 1(1만7836가구 모집, 31만2386명 청약)로 대형사 경쟁률의 80% 미만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 못지 않게 지방도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은 개별 단지의 높은 청약 경쟁률이나 같은 지역에 공급된 단지의 청약 성적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일례로 최근 1년(2019년 7월~2020년 6월) 시공능력 상위 1군 건설사가 지방에 공급한 단지 중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10단지 중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가 7곳이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3월 대구 중구 남사동에 선보인 ‘청라힐스자이’는 평균 141.4대 1를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에 선보인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는 평균 88.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브랜드 인지도 차이가 청약 성적으로 나타난 사례도 있다. 올해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공급된 두 단지를 들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더샵온천헤리티지‘는 지난 1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6.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지만 효산건설이 지난 5월 비슷한 입지여건을 갖춘 온천동에 공급한 ‘동래효산벨뷰’의 경우 70가구 모집에 123명만이 1순위 청약에 나서 평균 1.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지역 내 교통, 교육, 상업 등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핵심 입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고 풍부한 시공 노하우와 꼼꼼한 사후 서비스로 만족도가 높다”라며 “지방의 경우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희소가치까지 지니고 있어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고 관심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8월부터는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이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강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청약통장을 신중하게 사용하려는 수요자들이 규제 시행 전 분양하는 단지 중에서도 신뢰도 높은 1군사 브랜드 아파트에 몰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에도 지방 곳곳에서 시공능력 평가 상위의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 공급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이 경남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2로트에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7층 7개 동, 전용 59~84㎡ 총 1400가구 규모다. 지난해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 이후 경남 최초 적용되는 상품이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 일대 동신천연합 주택재건축을 통해 ‘더샵 디어엘로’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14㎡, 1,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6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대우건설이 천안 서북구 성성동 천안성성2지구 A1블록에 짓는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가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8개 동, 전용 74·84㎡ 총 1023가구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이 충남 당진시 수청동 당진수청2지구 RH-1블럭에 '호반써밋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총 108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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