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라임사태 주연⑤ 리드, 상장폐지 주범 김정수 회장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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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레이다] 라임사태 주연⑤ 리드, 상장폐지 주범 김정수 회장 체포
  • 이승익 기자
  • 승인 2020.07.0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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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인터콘티낸탈 호텔서 금일 오전 체포
리드,슈펙스비앤피 등 여러 상장기업 연루
사진=2003년 탤런트 신은경씨와 화촉을 올리는 리드 김정수 회장,연합뉴스 제공
사진=2003년 탤런트 A씨와 화촉을 올리는 리드 김정수 회장,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승익 기자] 라임 부실사태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이자 상장폐지된 코스닥기업 리드의 배후였던 김정수 회장이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이로 인해, 라임사태의 등장인물 중 이인광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조연 및 주연들은 대부분 체포돼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6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수 리드 회장은 금일 오전 10시경, 서울 남부지검에 자수를 해 온 김 회장을 체포해 남부지검 구치감으로 이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이틀내에 검찰은 구속영장을 발부할 방침이다.

김정수(55) 회장은 탈랜트 A 씨의 전 남편이자 연예기획사였던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했으며 또 다른 코스닥상장기업인 크레아플래닛(현 슈펙스비앤피)의 실질 주인으로 검찰은 지목하고 있다.

김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요 등장인물인 조한주 이사와 신한금융투자의 심문섭 팀장,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의 큰 손 이인광 회장,대신증권 장영준 센터장과의 모임을 통해 여러 코스닥 기업들을 소개하며 부실화 시키는데 큰 일조를 했다.

김 회장이 관여했던 리드는 최근 상장폐지가 결정돼 정리매매를 당했다. 리드는 지난해 10월부터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해 거래정지됐으며 박한규 리드 부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바지 임원들은 835억원어치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한편, 김 회장의 전 부인이자 톱스타 A 씨는 지난 2008년, 전 남편이었던 김정수씨를 형사 고소한 바 있다. A 씨는 소속사에서 선임한 법적 대리인을 통해 김 회장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죄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 2006년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과 금전소비대차계약서를 쓰는 과정에서도 A 씨의 인감도장을 허락없이 사용한 점도 고소장에 적시했다.

결국, 검찰은 김 회장을 자신이 대표로 있던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의 자금 6000만원을 회사 경리 계좌로 송금한 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2005년 7월까지 회삿돈 총 8억원을 빼돌려 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해 결국 김 회장을 법정구속 시켰다.

김 회장을 아는 주변관계자들은 “김 회장이 사람을 좋아하고 술자리를 좋아하다보니 여기저기 사람을 많이 소개시켜주고 모임도 많다. 그러나, 바보같이 자기 실속을 챙기는 사람은 아니다”며 안타까운 입장을 전했다. 그는 “김 회장이 코스닥의 리드나 슈펙스비앤피등 상당히 많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회장처럼 행세를 하고 다녔으나 평상시 겉멋을 부리기 좋아하는 성향으로 인해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라임사태의 몸통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그를 오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그가 소개해 상당히 많은 코스닥 기업들이 기업사냥꾼들과 인연을 맺게 돼 상장폐지가 됐거나 거래정지에 들어가 라임자산운용의 부실이 시작됐다”며 그의 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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