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참전에 판 커지는 5G 스마트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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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참전에 판 커지는 5G 스마트폰 전쟁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7.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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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5G 스마트폰 시장 작년보다 10배 이상 성장”
하반기 애플 참전에 삼성·화웨이 ‘삼국지’ 본격화
화웨이, 애플 우세 전망…삼성, 라인업 대폭 강화
삼성 갤럭시A71(왼쪽부터) 화웨이 P40 프로, 애플 아이폰 SE2. 사진=삼성전자, 화웨이, 애플 제공
삼성 갤럭시A71(왼쪽부터) 화웨이 P40 프로, 애플 아이폰 SE2. 사진=삼성전자, 화웨이, 애플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애플 아이폰이 참전하면서 올 하반기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화웨이 그리고 하반기부터 진입하는 애플이 시장 점유율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3440만대로 관측했다. 지난해(1860만대)과 비교해 10배 이상 커진 수치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약 15억대)의 15% 수준이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 5G 출시를 강행할 방침이다. 5G 스마트폰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삼성과 화웨이에 더 이상 주도권을 내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애플은 협력업체에 최소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로 예상되는 생산 지연기간을 최대한 단축해달라고 요구하며 9월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이폰 5G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애플은 올해 연초에 5G 아이폰 1억대 물량을 풀겠다는 계획을 내놨으나, 코로나19 사태로 8000만대 수준으로 줄인 상태다.

애플 참전으로 5G 스마트폰 시장 전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37.2% 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36.0%)를 누르고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에 힘입은 결과다. 중국 정부는 2020년 7대 신형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며 여기에 5G 인프라 사업을 포함시켰다. 향후 5년간 5G 기지국 500만개 설치를 목표로 2조5000억위안(4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만 2000억위안(33조9600억원)을 투자한다.

일단 올해도 5G 스마트폰 점유율 1위는 화웨이가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A는 올해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27.3%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다음이 애플(21.4%), 삼성전자(17.8%) 순이다.

반면 내년에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애플이 1위로 부상할 것으로 SA는 관측했다. SA 예상 점유율은 애플(24.2%), 화웨이(22.2%), 삼성전자(15.1%) 순이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주도권 확보를 위해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갤럭시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을 5G가 지원 가능하도록 출시하고 있다. 새로운 폼펙터와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갤럭시Z플립은 5G 모델을 추가로 출시된다. 또한 5G 스마트폰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여러 가격대의 5G 스마트폰의 보급형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가 향후 주도하게 될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나 애플으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5G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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