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하락세 ‘코로나19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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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하락세 ‘코로나19 영향’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7.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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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2020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발표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올 3분기 경기전망은 전분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75.2로 집계됐다.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4분기 보다 무려 22.9포인트 낮았다. 부정적인 전망의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수요 감소(81.9%)’로, ‘해외 수요 감소(40.1%)’, ‘업체간 과다 경쟁(22.8%)’, ‘자금 조달 애로(16.5%)’가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인들은 코로나19 영향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응답자 33.6%가 2분기의 악영향에 더해 최대 1년, 22.7%는 1년 이상 코로나19의 파급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대부분 ‘신규 투자 연기(19.9%)’, ‘급여 삭감 및 인력 감축(16.4%)’, ‘휴업(13.7%)’ 등 불가피한 조치를 통해 버티고 있지만 39.3%의 중견기업은 별다른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조업 지수가 전분기 대비 9.2포인트 하락한 70.8을 기록한 데 비해 비제조업은 78.0으로 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식음료품 및 전자부품 업종 지수가 전분기대비 각각 19.1포인트, 6.2포인트 상승한 80.4, 104.5, 금속 및 화학 업종 지수는 전분기대비 22.2포인트, 19.6포인트 하락한 60.9, 60.0으로 확인됐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출판통신정보(80.3, 22.8포인트↑) 및 운수(87.8, 6.4포인트↑) 업종 지수가 상승했고, 건설(79.7, 8.1포인트↓), 부동산임대(72.1, 6.5↓) 업종에서는 하락했다.

내수전망지수는 전분기대비 4.3포인트 하락한 77.8, 수출전망지수는 전분기대비 12.2포인트 하락한 72.1로 나왔다. 2018년 4분기 이후 내수, 수출 전망지수가 처음으로 역전됐다.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식음료품(89.1, 11.7포인트↑) 업종 이외의 모든 업종에서 하락해 74.1로 집계됐다. 자동차 업종이 58.3로 가장 낮았다.

중견기업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법인세 인하 등 조세 지원(50.8%)’을 꼽았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긴급운영자금 대출(27.0%)’, ‘출입국·통관 애로 해결(10.2%)’, ‘조업 재개를 위한 방역 지원(10.0%)’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포괄적인 정책 패키지를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로 업종과 규모를 막론한 대다수 중견기업이 감당하고 있는 심각한 경영 애로를 여실히 확인케 하는 결과”라며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장의 필요를 정밀하게 조준한 맞춤형 단기 지원 정책을 서두르는 데 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법·제도 환경의 종합적인 개선을 위해 사회 모든 분야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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