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서 ‘긍정’…중화항체 최대 2.8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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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서 ‘긍정’…중화항체 최대 2.8배 확인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7.02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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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회복 환자보다 중화항체 다수 생성
“데이터 업데이트 통해 저널에 게제할 예정”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2일(한국시간) CNBC 방송과 AP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4개 실험용 백신 중 첫 번째 백신에 대한 1차 임상 실험에서 면역 반응을 이끌어냈다. 

화이자는 세계 5대(머크,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제약사 중 하나로, 현재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손꼽힌다.

화이자 측은 45명의 건강한 실험 대상자 중 12명에게 10㎍, 12명에게 30㎍, 12명에게 100㎍의 백신을 각각 투여하고 나머지 9명에게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놔줬다. 이 가운데 10㎍과 30㎍을 각각 투여한 대상자에게는 한 달여 뒤 두 번째 백신 접종을 했다.

그 결과 저용량 접종군과 중간 용량 접종군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기대할 수 있는 범위에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바이러스의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 항체’가 실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보다 1.8∼2.8배 많이 생성된 것이다.

화이자 관계자는 “이번 실험에서 절반가량이 통증과 열,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을 겪었으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받을 정도의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초기 실험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아직 전문가 심사를 거치지 않았으며, 의학 저널에 정식으로 실리지 않은 상태다. 실질적인 통계보고 일뿐 의약품 상용화를 위한 단계는 아닌 것이다.

또 100㎍의 고용량 접종군의 경우 첫 번째 접종 때부터 절반 이상이 부작용을 겪는 바람에 2차 접종 실험을 하지 못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외에 현재 세계 각국에서 15종의 백신을 각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제약사 이노비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케서린 젠슨 화이자 백신 연구 개발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획기적인 백신과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세계 보건 위기에 맞춰 빠르게 목표에 접근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임상 데이터를 검토해 가능한 빨리 저널에 게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위거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최고경영자)는 “해당 예비 데이터는 ‘RBD SARS-CoV-2’를 표적으로 ‘BNT162b1’이 회복기 혈청에서 중화 항체를 생성했다는 긍정적 신호를 제공했다”며 “우리는 추가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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