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건강취약계층 위한 실내 공기질 개선솔루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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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건강취약계층 위한 실내 공기질 개선솔루션 개발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7.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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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솔루션 개발해 어린이집·노인요양시설 실증 완료
건물 바이러스 확산 특성·확산방지 방안연구도 수행 계획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개선 실증사례.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개선 실증사례.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증연구를 통해 개선효과를 성공적으로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건설연 실내공기품질연구단(연구단)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환경에 대한 진단과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환기시스템 및 자체 개발한 천연소재 기능성 무기질 도료 등 다중이용 시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평균 38%(1175➝728ppm)로 저감하고, 노인요양시설의 암모니아(NH3) 농도를 97%까지(1.37➝0.04ppm)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실내공기질 오염도의 대표적인 지표로서 우리나라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유지 기준은 1000ppm이며,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8시간 평균 920ppm을 기준치로 정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악취방지법에 의한 지정악취물질로서 일반지역의 허용농도는 1ppm 이하이다.

노인요양시설 실내공기질 개선 실증사례.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노인요양시설 실내공기질 개선 실증사례.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단은 유해물질 저감 및 악취개선을 위해 적용된 기능성 무기질 코팅재를 개발헸다. 천연광물을 주원료로 하는 실내 마감용 코팅재로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HCHO(폼알데하이드)에 대해 69%, 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 98% 흡착·저감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 HCHO 및 TVOC는 WHO에서 규정한 발암물질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단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지원으로 2018년 12월에 설립됐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피움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단은 실내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저감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서울시(2019년 3월), 인천시(2019년 6월), 시흥시(2019년 6월), 고양시(2020년 4월) 등의 지자체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실증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진행해왔다.

연구단에서는 하반기에 자체개발한 고정밀 실내환경 통합센서를 실증시설에 적용해 지하도상가 등에 대한 실증연구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에 따라 건물에서의 바이러스 확산 특성 및 확산방지 방안에 대한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윤규 건설연 실내공기품질연구단 이윤규 단장은 “그동안의 실내공기질 연구는 주로 미세먼지와 라돈 저감에 집중돼왔고, 어린이집 및 노인요양시설의 시설특성별 맞춤형 개선솔루션 적용 등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제는 건강 위해인자로 바이러스가 새롭게 대두된 상황에서 건물내에서 바이러스의 확산방지 및 제어를 위한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다중이용시설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 현황 분석’으로 대한설비공학회 학술발표대회(2019년 6월)에 게재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실용화형 융합연구단사업(2018~2019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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