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파생결합증권 상환액 전분기比 38%↓
상태바
1분기 파생결합증권 상환액 전분기比 38%↓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7.01 2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손익 9000억원…지난해 이익규모 넘어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표. 자료=금융감독원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표. 자료=금융감독원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이 대규모 적자 전환을 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보면 1분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손익은 9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이익 규모(7501억)를 초과한 수준이다. 금감원측은 글로벌 주요 증시가 줄줄이 폭락하면서, 증시 변동성 증가와 유동성 감소로 운용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6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조7000억원(37.4%) 줄고, 상환액은 27조5000억원으로 16조6000억원(37.6%) 감소했다. 3월 말 발행 잔액은 106조원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발행액은 전 분기 대비 13조300억원(38.8%) 감소한 21조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 큰 폭 감소는 퇴직연금의 원금보장형 ELS 편입에 따른 발행이 지난해 12월 중 일시적으로 많이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해 3월 중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주요 증시가 폭락하면서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크게 줄었다.

1분기 ELS·ELB 상환액은 전 분기보다 15조8000억원(45.3%) 감소한 19조1000억원이었다. 이는 올해 초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가 동반 폭락하면서 조기상환 규모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분기 조기 상환액은 1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22조1000억원 대비 25.3% 감소했다.

3월 말 현재 ELS·ELB 발행 잔액은 72조2000억원으로 작년 12월 말의 71조원보다 1조2000억원(1.7%) 증가했다. 다만 홍콩(HSCEI+HSI)관련 ELS 발행잔액은 전년 동기 44조2000억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이번 분기는 28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타파생연계증권(DLS·DLB) 발행액도 5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4000억원(31.2%) 줄었다. 상환액은 8조4000억원으로 8000억원(8.7%) 줄었다. DLS·DLB 발행 잔액은 3월 말 기준 3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의 37조2000억원과 비교해 3조4000억원(9.1%)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으로 운용하는 자산의 평가 금액은 102조4000억원이다. 헤지자산 유형별로는 채권이 78조7000억원(76.8%)으로 가장 많았으며, 예금·예치금 24조3000억원(23.7%), 기타자산 12조8000억원(12.6%) 순으로 조사됐다. 파생상품과 현금은 각각 11조2000억원, 2조6000억원이다.

한편 1분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3.6%로 작년 동기의 4.7%보다 1.1%포인트 줄었다. DLS·DLB의 1분기 투자수익률은 같은 기간 3.0%보다 0.7%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 헤지자산 운용에서 변동성 증가와 유동성 감소로 증권사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어려움을 겪은 점 등이 대규모 손실을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