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빚투자 깡통계좌 속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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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나는 빚투자 깡통계좌 속출 우려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6.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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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12조5천억원…사상 최고치 접근
반대매매 전월比 28% 급증…투자손실 위험 증가
지난 2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12조5451억원으로 2년새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12조5451억원으로 2년새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개인투자자의 빚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역대 최고치에 다가서고 있다. 늘어난 유동성에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 마냥 낙관적이지 않다는거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 손실 위험은 증대되고 있다. 하락장에 접어들 시 깡통 계좌가 속출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는 26일 기준 12조5451억원에 달한다. 2년만에 최대규모다.

올해 들어 신용거래융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변동이 컸다. 연초부터 3월 중순까지 9조원대에서 10조원대 사이를 오가며 일정한 규모를 유지해 오던 신용거래융자는 3월 중순 증시 폭락장에서 몸집이 줄었다. 

한때 6조4000억원까지 떨어졌던 신용거래융자는 동학개미운동이 과열되며 4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4월 말 9조4341억원으로 이전 규모로 복귀한 신용거래융자는 5월말 10조9276으로 한 달 새 1조원가량 증가했다. 

6월 들어서는 속도를 붙여 2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같은 증가추세라면 2년 전 6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억6479억을 넘어설 걸로 보인다. 

투자열기와 달리 증시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월초 2200선을 목전에 뒀던 코스피는 29일 2100선을 내주며 후퇴했다. 한달 새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박스권에 갇혔다.

증시가 주춤하는 새 빚투 손실은 가시화되고 있다. 증시가 아직 하락장이 아니지만 이달 들어 반대매매는 전원 말 대비 27.62%(147억원)급증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에 대해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반대매매 증가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거다.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가 하락 국면에 접어든다면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계좌도 줄지을 걸로 보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주가는 이미 높은 수준으로 회복돼 있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의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주가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신용거래융자와 같이 투자 위험성이 높은 방식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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