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11월 美대선 이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없다"
상태바
비건 "11월 美대선 이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없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6.30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원인 지목 "대면 정상회담 상상 어렵다"
실무협상 문 열어둬 "빠른 진전 볼 수 있을 것"
지난해 12월 17일 김포국제공항에서 만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7일 김포국제공항에서 만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29일(현지시간) 북한과 외교의 문을 열려있다면서도 11월 미국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이날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가 주최한 ‘브뤼셀 포럼’에 참석해 “미 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지는 않다”며 “남아있는 시간과 코로나19가 전세계에 미친 어려움으로 인해 직접 대면해서 국제적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교를 향한 문을 계속 열어 둘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이 양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낼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북한과 합의를 하는 것은 우리한테만이 아니라 북한에 달려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주 견고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제시했고, 북한이 우리와 협상에 나선다면 우리는 빠른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중단된 북미대화에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한 것. 그는 “이 과정 내내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은 북한이 외교적 과정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런 활동을 중단할 의지가 없다는 점”이라며 “한반도는 궁극적으로 북한 정부가 마주 앉아서 그곳(밝은 미래)에 도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처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현재 북한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북한 정권에 대한 강한 압박에 대해서도 거론하며 “(북한) 정권은 군사적 역량에 계속해서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완전한 억지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고 우리는 그럴 것이며 아무도 이에 의문을 갖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