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의 보유자를 인정(흥보가)‧인정 예고(심청가)하고,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등 예능 분야 8개 종목의 전수교육조교 11명을 명예보유자로 인정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에서는 정순임(鄭順任, 여, 1942년생), 이난초(李蘭草, 여, 1961년생) 씨가 판소리(흥보가)의 전승능력과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가 탁월한 점을 인정받아 보유자로 인정됐다.
정순임 씨는 고(故) 장월중선(1925~1998) 명창의 딸로 고(故) 박송희(1927~2017) 전 보유자에게 흥보가를 이수하였으며, 2007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되어 지역 내 판소리 전승활동에 힘써 왔다.
이난초 씨는 고(故) 강도근(1918~1996) 전 보유자에게 흥보가를 이수했고 전라북도 남원을 기반으로 동편제 소리를 계승해 많은 제자를 양성해 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심청가)에서는 김영자(金榮子, 여, 1951년생), 정회석(鄭會石, 남, 1963년생) 씨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김영자 씨는 8세부터 정권진(1927~1986) 전 보유자에게 심청가, 춘향가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김준섭(1913~1968) 명창을 비롯해 정광수(1909~2003), 김소희(1917~1995), 박봉술(1922~1989), 성우향(1935~2014) 전 보유자들에게 소리를 배웠다.
1987년 판소리(수궁가)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돼 전승활동에 힘써왔으며 풍부한 창극 활동에서 우러난 발림과 아니리 표현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판소리(심청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정회석 씨는 정재근-정응민-정권진으로 이어지는 판소리 명창 집안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부친 정권진 전 보유자에게 판소리를 배웠다.
부친 작고 후에는 성우향 전 보유자에게 입문해 춘향가를 이수한 이래 현재까지 판소리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정회석 씨는 보성소리의 고제(古制) 창법을 잘 구사하면서 풍부한 중하성(重下聲)이 특징이라는 평을 받는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심청가)’ 보유자 인정과 관련하여 김영자, 정회석 씨에 대해서 30일 간 예고하고, 이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최충웅(崔忠雄, 남, 1941년생, 경기 의왕시) 등 11명(8개 종목)의 전수교육조교를 20년 이상 무형문화재 전수교육‧전승활동에 헌신해 무형문화재 전승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보유자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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