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만 있나? K-OTC 신규지정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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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만 있나? K-OTC 신규지정도 열기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6.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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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 등록기업 6월 한달 새 6.57% 급증
주식시장 유동성 영향…“장외시장 더 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9개 기업이 K-OTC에 신규지정됐다. 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9개 기업이 K-OTC에 신규지정됐다. 사진=금융투자협회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K-OTC 신규지정이 줄을 잇고 있다. 기업공개(IPO) 못지않은 열기다. 유동성 자금 유입에 거래량도 늘어 장외시장 외양이 확장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등록기업은 137곳이다. 이중 6.57%에 해당하는 9곳의 업체가 이달들어 신규지정됐다. 

지난 4일 경남기업·씨앤에스자산관리·우양에이치씨 등 3개사의 신규지정을 시작으로 시큐아이·마이지놈박스·스포라이브·동명스틸·곰앤컴퍼니·티맥스소프트 등의 업체가 줄줄이 K-OTC에 이름을 올렸다.

K-OTC는 초기 벤처·중소기업에게 필요한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금투협 주도로 지난 2014년 공식 출범한 장외시장이다. 장외시장임에도 K-OTC 등록업체 급증세는 최근 탄력이 붙고 있는 IPO시장을 방불케 한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IPO 시장은 올해 ‘최대어’인 SK바이오팜의 청약 흥행을 선두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진행된 SK바이오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증거금은 약 30조9900억원이 모였다. 이는 기존 청약증거금 기록인 제일모직의 30조635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시장은 고무됐다. 일부 기업은 현재 공모청약이 진행중이고 상당수 기업은 IPO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청약 흥행은 저금리에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영향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K-OTC 신규지정 증가도 동일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K-OTC부장은 “K-OTC시장은 지난달 후반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전체적인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같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규지정 증대와 더불어 K-OTC 거래량도 늘고 있다. 6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24일 기준 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 평균 거래대금 38억원과 비교해 39%가량 늘었다. 지난 18일에는 일 거래대금만 12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금이 급격히 늘며 K-OTC 시가총액은 지난달 13조 2360억원에서 13조9285억원까지 불어났다.

투자업계에서는 향후 K-OTC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K-OTC의 접근이 용이한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현재 증권사들은 각사 HTS와 MTS를 통해 K-OTC시장 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K-OTC는 장외시장이지만 꽤 규모가 큰 기업이 있어 투자자 유입효과가 충분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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