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이번주 예정했던 8월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지연과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당권 경쟁에 나서면 여론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 의원 측에 따르면, 이 의원은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한 3차 추경이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고 계속되는 북한 도발로 인한 남북관계 악화로 이달 내 출마 선언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은 출마 선언 시기를 당 대표 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22일 이전 7월 초·중순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 의원은 24일 예정된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활동 보고회를 마지막으로 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이 의원의 출마 연기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후보들도 출마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전 의원 측에서는 원구성도 안 된 상태에서 당권 경쟁을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주자들인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도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출마 시점을 고려해 최종 출마 선언 시기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편, 후보들은 각종 토론회와 모임 등을 통해 세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코로나19국난극복위 회의를 통해 자영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확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전 의원도 이날 서울 모처에서 영남·강원권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해돋이 모임' 회동을, 우 의원은 이날 '전국민 고용보험제'를 주제로 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현안 간담회에 참석했다. 또 홍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관련 경제 분야 토론회를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