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전방 대남확성기 재설치...2년만 '말싸움'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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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전방 대남확성기 재설치...2년만 '말싸움' 재개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6.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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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북한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시설이 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인근에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북한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시설이 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인근에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북한이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됐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2년만에 재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대규모 대남 전단 살포 예고에 이어 본격적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모습이다.

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북한이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 작업을 하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남 확성기는 비무장지대(DMZ) 북측지역 일대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재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최전방 군 부대에서도 대북 확성기 시설을 점검해 승인 즉시 재설치,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재설치에 대해 "북한의 군사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앞서 남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는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른 첫 이행사례였다. 북한은 판문점 선언 이후 2018년 5월 1일 최전방 지역 40여곳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남측도 같은 달 4일 최전방에 설치된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했다. 하지만 2년여 만의 재설치 작업으로 앞으로 확성기 방송을 통한 남북의 '말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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