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신남방·신북방 수출길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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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신남방·신북방 수출길 개척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6.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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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 선진화사업 자문계약 체결
베트남 호치민·하노이서 저변 확대…수출사업 활성화
취임 전 대비 경주 수출 24% 증가…761억원 규모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선진 경마시스템을 해외에 알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정부의 신 남방정책에 발맞춰 베트남 시장을 선점한 데다, 신 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신 북방의 중심인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에 국내 경마시스템과 장비를 수출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의 유일한 경마장인 이 곳은 1930년대에 건설돼 노후화를 겪고 있다.

당초 알마티 경마장을 소유한 텐그리 인베스트먼트사(社)는 카자흐스탄 경마시스템의 현대화를 위해 프랑스와 사업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의 기술 수준과 도입 가격, 향후 사업의 확정 가능성을 고려한 끝에 지난 2월 한국마사회와 발매사업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한국마사회는 자체 보유한 전산시스템을 수출하는 동시에 이를 구현할 구축사업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현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수출사절단을 구성해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진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입국제한 조치가 해소되는 시점에 이뤄진다. 한국마사회와 텐그리 인베스트먼트사는 향후 카자흐스탄 전역에 20여개 장외발매소를 설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국마사회는 5년에 걸쳐 약 34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마사회는 정부의 신 남방정책에 발맞춰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은 불법도박을 근절하는 동시에, 세수확보와 지역개발을 위해 경마 및 발매사업 관련 법안을 공표할 정도로 경마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나라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베트남 DIC사와 호치민시 경마장 건설 및 운영 1차 자문사업을 체결한 게 꼽힌다. 향후 한국마사회는 자문에 그치지 않고 500억원 규모의 경주마 수출 및 경마운영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수출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하노이 경마장에 경마시스템과 장비를 수출하는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약 35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카자흐스탄과 동일하게 국내 중소기업들이 함께 한다.

아울러 김 회장은 경주 수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회장 취임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 수출은 24%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 규모만 따져도 4대륙, 14개국, 761억원에 달한다.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경기를 중단한 상황이기에, 국내에서 경마가 재개되면 즉시 최소 6개국에 경주 수출이 가능하다.

김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경마시스템, 경마 경주와 같은 온택트 상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려고 한다”면서 “경마라는 낯선 상품을 수출하는 데 있어 마사회가 쌓아온 노하우로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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