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직접 설득에도 주호영 "상황 변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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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직접 설득에도 주호영 "상황 변화 전혀 없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6.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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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무슨 얘기만 하면 발목 잡는다고 해...민주주의 파괴 비통"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20일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원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20일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원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여당 주도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잠행을 이어가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일 기자들과 만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원구성에 대해 비통함을 호소했지만 국회 복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피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양당의 합의를 촉구하며 예결위원장 등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연기한 상황. 여기에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주 원내대표에게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야 모두 주 원내대표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선친의 49재 중 6재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 울진 불영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법사위원장(이 누구냐) 이게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지금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당 의원의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배정하는 건 있을 수 없는 폭거"라며 "저쪽(여당)에서 늘 하는 얘기가 '우리 당 혼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당신(야당)들 그래 봐야 소용 없다'라는 거다. 우리가 무슨 얘기만 하면 발목 잡는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력감과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데 비통하다. 마음이 복잡하다"고 했다. 국회 복귀 여부와 관련해선 "상황이 바뀐 것이 전혀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날 사찰(불영사)에는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뜻을 전하기 위해 성일종 의원이 찾아왔다. 성 의원은 주 원내대표와 약 10분간 독대 후 "빨리 국회로 와야 한다는 등 여러 말씀을 드렸는데 대답 없이 한숨만 쉬더라"며 주 원내대표가 바로 서울로 올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위원장이 충북 보은군 법주사에서 머물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님과 주 원내대표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향후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올바른 정국 운영에 대해 좋은 말씀을 나눴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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