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조·남명 선생 동원...황희석의 조국 우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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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조·남명 선생 동원...황희석의 조국 우상화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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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조광조에 빗대고
"조국은 조식 직계후손"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조선 중기 사림의 대표적 인사인 남명 조식 선생의 직계 후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조 전 장관을 보면 유교적 이상 정치를 구현하려던 개혁파 조광조 선생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의혹을 빗대 언급하며 에둘러 황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황 최고위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명 조식 선생은 경상우도의 학풍을 세운 분"이라며 "이 분이 중년에는 김해 인근으로 옮겨 지냈는데 그곳이 창녕 조씨 집안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지금의 진해 웅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웅동, 웅동학원…지난 가을 지겹도록 들었을 이름으로 이제 다들 무릎을 치겠지만, 남명 선생은 조국 교수의 선조"라고했다. 조 전 장관이 영남 선비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조식 선생의 대쪽같은 성품을 이어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황 최고위원은 지난 3월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을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대윤' '소윤' 하면 말 그대로 권력을 남용하며 세도를 부리던 윤임(대윤)·윤원형(소윤)이 생각난다"고 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나 모함을 받았으나 급진적인 개혁파이자 두뇌가 명석하다고 알려진 조광조를 조국 전 장관에 빗대는 한편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수사를 맡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을 '윤임' '소윤' 등으로 빗대어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쳐 주겠다"며 "조광조는 세간엔 개혁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정사에 기록된 것과 많이 달랐던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이분의 처, 정경부인께서 자식들 성균관에 보내려고 훈장 몰래 서당 표창장 위조한 거 모르셨죠?"라며 "표창장뿐 아니라 서당의 모든 증명을 위조했고 조정의 인맥을 이용해 6조에서 골고루 하지도 않은 실습 증명서까지 얻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의 꿈이 종로 육의전 근처에 건물 사는 거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돈놀이까지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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