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 가시화...文대통령 침묵은 묵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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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 가시화...文대통령 침묵은 묵인인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6.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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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해임하라"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21일 여권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윤석열 자진사퇴론’에 대해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침묵은 시나리오의 묵인이냐”고 반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한명숙 전 총리 뇌물판결을 뒤집기 위한 수사를 대건 감찰부에 맡기라고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행사했다”며 “이럴거면 검찰총장이 왜 필요한가. 법무부장관이 그냥 법무총장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설훈 의원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은 입을 맞춘 듯 윤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통령의 침묵은 시나리오의 묵인인가. 아니면 지시한 것인가. 여권의 윤석열 공격은 이미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수사하라’는 말이 빈발이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당당하게 윤 총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원 지사는 “충성하면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끝까지 감싸고 등지면 잔인한 보복을 하는 것은 조폭식 행태”라며 “쓰고나서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버리는 것은 윤석열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2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 안철수, 2016년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김종인, 2019년 공수처 통과를 도왔던 심상정·손학규 전 대표 등을 거론했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거울을 보라”며 “독재와 싸우다가 독재라는 괴물이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에게 적폐 딱지를 씌우다가 새로운 적폐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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