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비대면 핵심 ‘반도체-스마트폰’ 다 잡은 삼성, 초격차 혁신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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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비대면 핵심 ‘반도체-스마트폰’ 다 잡은 삼성, 초격차 혁신 빨라진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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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데이터센터 투자 늘리고 스마트폰 카메라 중요성 확대
반도체·스마트폰 글로벌 1위 삼성, 초대형 투자로 리더십 강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생활 전반을 바꾸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국가 간 이동제한 등으로 비대면 활동 영역이 확산된다.

일상생활에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대표적으로 주목받는 사업들이 반도체다. 대면 접촉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온라인 업무의 비중이 확대돼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및 서버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반도체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지난 1분기 데이터센터, 서버를 비롯한 시설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단가 하락으로 바닥을 찍었던 반도체 경기는 올해부터 꾸준히 완만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월말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이 3.31달러로 전달보다 0.61% 증가했다. 5개월째 상승세다.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4%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 세계 D램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압도적 수치다.

낸드 플래시 분야에서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점유율 1위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33%다. 5월말 낸드플래시 128Gb MLC 가격은 4.68달러로 지난해 12월 말(4.42달러)보다 오른 상태다.

삼성전자는 다가오는 비대면 시대에도 초격차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대대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9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메모리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최근 비대면 활동 확산 추세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비대면 활동의 확산으로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영상 기능의 중요성이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비대면 시대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주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플래그십 갤럭시S20 시리즈를 통해 역대 최대 크기의 이미지 센서와 AI를 결합해 어떤 환경에서도 디테일까지 선명한 사진 촬영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갤럭시 S20 울트라’는 혁신적인 폴디드 렌즈를 적용해 10배 줌으로 촬영을 해도 화질에 손상이 없도록 했으며 최대 100배 줌 촬영이 가능한 ‘스페이스 줌(Space Zoom)’까지 지원해 화제가 됐다.

차세대 갤럭시 제품의 카메라 성능은 한층 강화된다. 네덜란드 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광각 카메라 5개와 줌 카메라 1개가 장착된 특허를 취득했다. 차세대 갤럭시 제품에 6개의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차세대 갤럭시 제품에는 줌 카메라와 틸팅 이미지 센서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G 통신사업 시장 영향력도 넓히고 있다. 비대면 확산으로 5G 통신사업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최대 5G 중국 업체 화웨이가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보이콧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캐나다 3대 이동 통신사 중 한 곳인 텔러스와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로 급변하는 글로벌 IT 환경에서 반도체, 스마트폰 초격차 리더십을 유지하는 동시에 5G 통신장비 등 미래 성장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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