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5대 건설사,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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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5대 건설사,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6.2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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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컨센서스, 전년 실적 웃돌아
연구개발비 증가세…기술혁신 돌입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정부의 계속된 규제와 코로나19 여파에도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의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새 먹거리 발굴과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대 건설사, 전년比 영업이익 6.7% 증가 전망

관련업계에 따르면 5대 건설사는 올해 78조377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1조567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7%(2650억원) 증가한 4조233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액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의 추정 매출액은 11조2200억원으로, 이는 전년보다 15.7%(1조5200억원) 급증한 수치다. 지난 3월 미국 ‘크레이튼’ 사(社)로부터 인수한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회계상으로 편입된 영향이다.

여기에 삼호, 고려개발 등 계열사들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두 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8.3%다. 오는 7월 1일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대림건설이 출범되면 수익성은 보다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영업이익에서는 대우건설의 선전이 기대된다. 대우건설의 추정 영업이익은 5230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보다 43.7%(1590억원) 늘어났다. 3년 연속 분양 물량이 증가한 점, 사업성이 낮은 도시정비사업의 비중이 낮아진 점, 분양 경기가 좋은 수도권 물량이 많다는 점이 그 근거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매출액(17조3930억원)과 영업이익(8600억원) 모두 각각 0.7%(1140억원), 2.4%(2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매출액이 소폭 감소하지만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9420억원)이 8.7%(75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GS건설은 추정 매출액(10조4580억원)이 전년대비 0.4%(410억원) 증가한 반면, 추정 영업이익(7050억원)은 8.1%(62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분양 물량(2만5641가구)이 전년(1만6616가구)보다 늘어난 만큼 향후 수익성이 나아질 여지가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리 확보했던 수주물량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실적을 반영하는 구조이기에 코로나19 등의 여파가 당장의 위기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다만 향후 닥쳐올 위기에 대비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동반되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개발 통해 기술혁신 ‘박차

5대 건설사도 자성의 의미에서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간 건설업계는 타업종 대비 낮은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해 왔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비를 점차 확대하면서 새 먹거리 발굴에 한창이다.

실제 5대 건설사의 연구개발비 합계는 올해 1분기 기준 1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결기준 매출액의 0.63%에 해당한다. 지난해(0.67%)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전년 동기(0.58%)와 비교할 시 0.05%포인트 높다.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2017년 1141억원수준이었던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1723억원까지 늘렸다. 올해 1분기에도 457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매출액(연결기준)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를 상회하는 곳은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다음으로는 삼성물산이 1분기 371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대우건설(136억원) △대림산업(104억원) △GS건설(7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건설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0%가량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비가 늘어났지만 제약이나 IT, 전자업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몇 년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던 만큼 연구개발비를 확대하는 흐름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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