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통신업계, 콘텐츠 사업 성장에 AR·VR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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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통신업계, 콘텐츠 사업 성장에 AR·VR 날개 단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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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에 집콕생활 장기화로 IPTV 매출 쑥쑥
5G AR·VR, 콘텐츠 만들고 생태계 키워 수출까지 진행
SK텔레콤은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를 4월부터 가동한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혼합현실(MR)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를 4월부터 가동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집콕생활이 장기화되면서 통신3사의 주문형비디오(VOD) 등 IPTV 매출이 늘고 있다. 이에 더해 통신3사는 증강·가상현실(AR·VR) 콘텐츠·서비스 강화로 콘텐츠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통신업계가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에 대한 결제 건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행된 5~8주차 온라인상영관에서 정액제 이용을 제외한 영화 유료 결제 건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3사와 케이블TV VOD 서비스를 집계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통신3사 모두 올 1분기 IPTV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KT 11.9%, SK브로드밴드 8.2%, LG유플러스 12.4% 상승을 기록했다. 통신3사는 IPTV 매출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성장이 기대되는 VR 콘텐츠·서비스 강화에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넥슨, 픽셀리티게임즈와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크레이지월드VR’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넥슨이 게임 캐릭터 IP를 제공하고 SK텔레콤과 벤처 게임사인 픽셀리티게임즈가 공동 투자·개발에 나섰다.

5월 19일 서대전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KT 화상 회의 시스템을 통해 KT IT서포터즈가 진행하는 ‘VR 콘텐츠 제작하기’ 체험형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5월 19일 서대전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KT 화상 회의 시스템을 통해 KT IT서포터즈가 진행하는 ‘VR 콘텐츠 제작하기’ 체험형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또한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과 명상용 VR 콘텐츠 12편을 공동 제작하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블러스에 제작투자비를 지원해 VR 기반 어학 시뮬레이션 콘텐츠 ‘스피킷’을 내놨다.

e스포츠 중계에도 VR·AR을 활용하고 있다. 2월 개막한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 등 주요 경기를 360도 VR로 보다 현장감 있게 중계했다.

KT는 올해 8K 화질의 VR 스트리밍 상용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4K 무선 독립형 VR 서비스 ‘슈퍼VR’을 출시한 데 이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알카크루즈와 협업해 개발한 8K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한다.

KT는 VR 콘텐츠 제작사 아바엔터테인먼트와 우리나라 문화 소재의 8K VR 콘텐츠를 제작해 연말까지 약 100여편을 갖출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구글과 VR 콘텐츠 제작·투자 협업 관계를 맺고 ‘유플러스VR(U+VR)’과 ‘유튜브’에 콘텐츠를 공급해왔다. 올해는 AR까지 협업 영역을 확대해 AR 3D 콘텐츠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 모델이 ‘랜선음악여행-트립투케이팝’의 U+아이돌라이브 생중계를 알리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모델이 ‘랜선음악여행-트립투케이팝’의 U+아이돌라이브 생중계를 알리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VR·AR 등 5G 혁신형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 개발에 향후 5년간 2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6월 대만 최대 통신사인 청화텔레콤과 5G VR 콘텐츠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5G 수출은 지난해 10월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올해 홍콩텔레콤, 일본 KDDI에 이어 4번째로, 현재까지 5G 콘텐츠 수출액은 1000만달러에 달한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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