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정은 남매, 파트너 잘못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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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정은 남매, 파트너 잘못 만났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6.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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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남매, 文이 대북제재 풀 힘 없다는 사실 뼈저리게 체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이 남한과의 통신선을 차단하고 남한을 '적'으로 규정하여 남북관계에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김정은 남매는 파트너를 잘못만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원하는 대북제재를 풀어낼 힘이 없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북한이 여러 비밀 접촉에서 일관되게 요구한 것이 하나 있다. 쌀 50만 톤, 비료 30만 톤"이라며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한다고 김정은 남매가 (남한에) 고맙다고 하겠나. 정부의 부산스러운 대응은 김정은이 원하는 '죗값 치르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북한이 실제로 원하는 것은 대북 전단 살포 금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경협 중단을 통한 북한 압박을 주장했다. 그는 "김영삼 정부의 쌀 15만 톤 지원이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지나면서 매년 쌀 50만 톤, 비료 30만 톤으로 지원 규모가 불어났다"고 했다. 이어 "(당시) 북한 당국자들은 '쌀 50만 톤, 비료 30만 톤은 기본으로 깔고 가야지, 우리 민족끼리 왜 이리 야박하게 구느냐'고 하소연했다"며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의 문이 닫힌 이후에는 '제발 하나라도 풀어 달라'고 매달렸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지난 3년간 '금강산·개성공단은 미국 허락 없이 우리 단독으로 풀어줄 수 있다'고 공언했다"며 "김정은은 그 기대감에 싱가포르, 하노이로 분주히 돌아다녔다"고 했다. 또 "김정은은 문재인 정부가 독자적으로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풀어낼 힘이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했다"며 "김정은 총비서와 김여정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너희들이 약속했던 것, 하나라도 지켜라'고 고함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남은 2년, 남북 관계는 소란스럽기만 할 뿐 성과를 내기 어려워 보인다. 김정은 남매는 파트너를 잘못 만났다. 안타깝게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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