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봉쇄 풀자 2차 유행 조짐 국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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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봉쇄 풀자 2차 유행 조짐 국가 늘어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6.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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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리조나주 등 급증… 사우디 다시 통행금지령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봉쇄를 완화한 국가에서 최근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은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 중동 등 다수 국가가 이에 해당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미국에서는 경제 재개와 대규모 시위 등으로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활발해졌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11(한국시간) 애리조나·텍사스주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세계 확진자 730만명의 27% 가량을 미국이 차지하는 셈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 24개 주는 신규 환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7개 주는 꾸준히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이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에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닥쳐오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최근 2주 새 일일 신규 환자가 급증하며 지난 2일에는 최고치까지 올라갔다.

또, 이 주에서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을 때 중환자실(ICU) 점유율이 78%였는데 지난 8일에는 이 수치가 76%까지 올라갔다. 이에 보건국은 이에 앞서 주 병원들에 편지를 보내 비상계획을 가동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경제 재개 한 달째를 맞은 플로리다주는 이번 주에 주간 평균 최대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입원 환자가 6.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지난달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도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 초 하루 30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가 봉쇄 조치를 완화한 후에 한 달 새 3배가량 증가했다.

지난 2월말부터 강력한 통행·영업 금지 등 봉쇄정책을 시행한 사우디는 4월 24일 시작한 라마단을 맞아 봉쇄를 일부 완화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하자 다시 전국적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틀 1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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