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맞는 남반구 국가, 코로나19 확산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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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맞는 남반구 국가, 코로나19 확산 ‘극과 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6.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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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가파른 확산… 뉴질랜드 환자 ‘無’ 사실상 종식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겨울철을 맞이하는 남반구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더 기승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남반구 국가는 6월부터 겨울철에 돌입한다.

먼저 중남미 국가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한국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를 종합하면 중남미 30여 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0만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등 주요 국가에서 하루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은 누적 확진자 수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확진자 수는 미국에 전 세계 2위다.

사망자도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3위에 올라선 데 이어 2위 영국 자리도 넘보고 있다.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유치 신청도 철회했다.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페루는 누적 확진자가 120만명에 근접했다. 사망자도 5000명을 이미 넘어섰다. 또, 인구 1900만명가량의 칠레는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가 7000명이 넘어,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 가장 많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마르코스 에스피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감염병 전문가는 EFE통신과 인터뷰에서 “중남미 국가들엔 6월이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 데 매우 중요한 달이 될 것이다”면서 “이 기간 각국이 조기에 확산 완화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뉴질랜드의 경우 지난 8일 유일한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단 한 명도 코로나19 환자가 없는 상황이다. 또, 최근 2주 넘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사실상 전 세계에서 유일한 코로나19 ‘청정국’인 셈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504명, 사망자가 22명 나왔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가 유행할 조짐을 보이자마자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는 등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었다.

코로나19 환자가 없게된 뉴질랜드는 뉴질랜드 9일부터 코로나19 경보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모임의 규모 제한 등이 사라지게 됨으로써 접객업소 영업이 활성화되는 등 주민 생활이 거의 정상화될 수 있게 됐다.

다만 경보단계 하향에도 접촉자 추적기록과 엄격한 국경통제는 유지된다. 현재 뉴질랜드는 자국민과 그 직계가족만 입국을 허용하며 입국 후에는 14일간 격리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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