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초대석]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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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3.04.2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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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남은 1700여일 ‘소통 정치’ 보여줘야”

▲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매일일보와의 인터뷰를 갖고 박근혜정부에 대한 평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

[매일일보] 김현(48)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당의 ‘입’으로 정치권에서 ‘여성저격수’로 통한다. 대변인직은 당내 입지가 탄탄해야 하고 정세를 읽는 날카로움과 정치적 감각을 인정받아야하는 포지션이다.

그는 초선에 여성의원이란 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투사적인 기질과 촌철살인으로 당 대변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정가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박근혜정부의 출범 50여일이 지난 작금 잘못된 국정운영에 대한 예리한 논평을 하루도 빠짐없이 쏟아내고 있다.

또 김 대변인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등 2개 상임위 활동도 ‘톡톡’ 튀어 ‘국감스타’ 등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다. 여의도 벚꽃축제가 한창인 지난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그를 만났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한지 50여일이 지났다. ‘인사논란’등 출범 초기부터 파행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온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평가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여성이라는 가치 때문에 준비된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그 브랜드로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50여일이 지났는데 국민들의 체감은 굉장히 오랜 된 피로감에 누적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영운영 철학을 ‘대탕평과 국민화합’을 내걸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의당 정부조직을 다시 꾸리기 위해 경험과 식견,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인선해야 하는데 박근혜정부는 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서 국정운영 스텝이 꼬였다. 김용준 첫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차관급 이상 고위 관료 6명이 줄줄이 낙마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인사실패로 인한 국정운영 난항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3월 30일 급기야 허태열 비서실장이 김행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오히려 ‘17초 대독사과’라는 오명과 진정성 없다는 역풍만 맞지 않았나. 그러나 박 대통령은 여전히 이른바 ‘나홀로 수첩인사’ 강행으로 불통을 만들고 있다. 오늘도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등 임명을 강행해 비난을 받았다.”

-인사논란만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미래창조과학부 산설 등을 뼈대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국회 제출 52일만인 지난 3월 22일에야 가까스로 통과됐다. 이런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소통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대선 기간 내내 강조했던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 구현은 정부여당 내에서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엇박자를 내며 박 대통령이 주창하고 강조해 온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점을 무색하게 한다.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한 박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행복을 위해서는 소통하는 정치를 보여야 한다. 남은 1700여일은 공약 이행과 민생 그리고 안보를 잘 챙겨주길 바란다.”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 등 대선개입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 박 대통령 비방글을 올린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이에 대한 민주당의 생각은?

“진상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 위원회에선 ‘원세훈 국정원장 게이트’라고 명명하고 조사중이고 관련된 논평도 많이 발표한다. 불법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만한 전모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민간인 사찰이 드러난 것은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매우 방대했음을 의심하게 한다. 경찰은 국정원 직원 댓글여 김모씨 외에도 제3의 인물로 알려진 김모씨도 국정원 진원으로 확인 종북활동 감시가 아닌 정치개입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민간인 사찰까지 사실로 밝혀진 만큼 국기문란 수사에 적극협조하고 내부적으론 전임 원장시절 벌어진 모든 정치공작의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처벌해야한다. 또 한반도 안보상황에서 국정원의 새 지도부는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새롭게 각성하고 국민의 안위와 국가 안보를 위한 올바른 활동에 임해야 한다.”

-지난 15일 여야간 합의로 예정된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가 서상기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취소했는데.

“지난 12일 서 위원장이 정보위원들에게 팩스 한 장으로 15일 예정된 회의 개최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서 위원장이 발의한 국가사이버테러방지법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공성진 의원이 제기했다가 폐기된 법이다. 이 법안에 대해 미래부와 경찰은 국정원이 사이버 안전문제 컨트롤타워가 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고, 지난 11일 국가사이버전략회의에서도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맡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등 정부와 여당내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서 위원장은 이같은 법 통과를 고집하며 합의된 회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책임을 져야한다. 또 사이버테러에 대한 해법은 여야간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통해 찾아나가야 한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북한의 의도와 적절한 대응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남북간 정경분리 원칙을 주장한다.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의 김정일 북방위원장의 각각 남북정상회담의 정신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 출범 후 안정 결속, 지도자상 각인 등 내부적 요인과 박근혜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반응, 핵 실험 후 북미간 직접 대화 추구, 중국 시진핑 체제와의 관계 재설정 등 외부적인 요인들을 테스트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행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중심축이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체로 확고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언제 어디서든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자세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개성공단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인데 어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작동시켜야 한다. 국민을 불안하지 않고 안전하게 하는 것이 박 대통령이 표방하는 국민행복시대 아닌가.”

-의정활동 1년을 넘겼는데 향후 최우선적 소신은.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지 25년 만에 국회의원이 됐다. 국회의원도 국민들과 소통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변인의 역할이 소통의 창구인데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제 평가를 못 받는다는 지적에 일부의 책임을 느낀다. 대변인이 대변을 제대로 못하니까 비판받는 것 아닌가 반성을 한다. 일관성과 지속성, 집요함과 질긴 근성으로 국민과 소통을 위해 정진할 것이다. 특히 전·의경 급식문제 해결 등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을 입안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의정활동의 시작과 끝은 ‘전달자와 감시자’인 것 같다. 대변인 역할론으로 매일 매일 논평에 공들이는 이유다.”

대담=김영욱 정치팀장/정리=고수정 기자


정치인 김현, 그는 누구?

정치판 쓴소리꾼… 소신·강단으로 정가에서 ‘유명세’

▲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

‘바른 정치란 무엇인가’를 늘 고민하며 실천하고 노력하는 정치인 김현.

그는 제 19대 국회의원이자 민주통합당 대변인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

김 의원은 1965년 강릉에서 태어나 ‘국민과 함께 단결해 투쟁하면 승리한다’는 6월 민주화 운동의 교훈을 바탕으로 학창시절 군부독재 타도에 앞장섰다. 한양대학교 4학년 재학때는 총학생회 학술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88년 재야인사 98인이 정당정치의 필요성을 깨닫고 평민당 입당시 학생대표로 참가, 이후 ‘평화민주통일연구회’ 총무간사로 지냈으며 199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통합조직으로 설립된 ‘민주개혁정치모임’에서 총무, 조직을 담당했다.

이후 1997년 대선 승리 후 새정치국민회의 내 ‘열린정치포럼’ 정책실장으로, 30~40대 청년들의 모임 ‘젊은한국’ 부회장으로 지내며 정치개혁을 위해 활동했다.

김 의원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실 부장으로 첫 당직을 맡은 후 부국장, 2002년 서울시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대변인 행정관을 거쳐 2005년 최초의 여성 청와대 춘추관장 겸 보도지원비서관을 역임했다. 역대 최장수 춘추관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2007년 제 17대 통합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 경선시 이해찬 후보캠프 공보실장, 부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제 17대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을 거쳐 2011년 5월까지 5월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지냈다.

2012년 제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에 당선됐고, 민주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역임했다.

그는 정치개혁을 위한 남다른 노력으로 2012년 11월 민주당 국정감사 최우수 의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약력

▲1965년 11월15일 강릉 출생 ▲옥천초등학교·강릉여자중학교·강릉여자고등학교 졸업 ▲한양대학교 사학 학사 ▲1988~1992년 평화민주통일연구회 총무간사 ▲1992년 민주개혁정치모임 총무부장 ▲1999년 새천년민주당 준비위원회 청년위원회 ▲2002년 서울시장선대위 부대변인 ▲2003년 제 16대 대통령당선인 대변인 행정관·청와대 보도지원 비서실 행정관 ▲2005년 청와대 춘추관장 겸 보도지원비서관 ▲2008년 민주당 부대변인 ▲2012년 5월 제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당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정보위원회 위원·민주통합당 대변인 ▲2012년 민주당 선대위 문재인후보 대변인 ▲2013년 민주당 국가정보원 헌정파괴 국기문란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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