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방건설, 고속성장의 이면…중견 건설사 다운 모습 보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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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방건설, 고속성장의 이면…중견 건설사 다운 모습 보일 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6.08 14: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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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한 중견 건설사가 있다. 이 건설사는 2015년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순위(시평순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인 2016년부터는 시평순위 30위권에 안착했다. 유례없는 고속성장을 보여준 이 건설사는 바로 대방건설이다.

2019년에도 나쁘지 않는 실적을 올렸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587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707억원(56.1%) 급증한 금액이다. 아울러 연결감사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5년 연속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속성장에 따른 부작용일까. 이 건설사는 최근 들어 온갖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일례로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는 지난 4월 주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 조치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계열사인 엔비건설이 주택시장 교란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지 2년만이다.

구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은 까닭은 ‘검단2차 노블랜드 에듀포레힐’의 정당 계약자에게만 시스템 에어컨 등을 무상옵션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선착순 계약자에게는 해당 옵션을 유상으로 계약한 게 탄로가 나 논란이 됐다.

문제는 인천 서구청이 모든 계약자에게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라는 행정지도를 거부한 끝에 검찰 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500만원의 옵션이다. 대방건설은 500만원의 유상옵션으로 인해 주택시장에서 신뢰성을 잃을 처지에 직면했다.

대덕하우징 등기부등본. 사진=대법원 인터넷등기소 제공
대덕하우징 등기부등본. 사진=대법원 인터넷등기소 제공

이 뿐만이 아니다. ‘일산디엠시티스카이뷰’에서는 입주예정자들이 단지관리단 구성을 위해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대덕하우징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대덕하우징은 대방건설의 모델하우스와 아파트, 오피스텔 등 관리·경비 용역을 주로 맡아 온 부동산 관리업체다.

하지만 당시 대덕하우징은 관리업체로 선정된 상태가 아니었다. 대방건설이 가족회사로 추정되는 대덕하우징에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대덕하우징 등기부등본에는 구상교, 구현우와 같이 대방건설 오너일가와 비슷한 이름의 사람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아울러 대방건설은 지난해 기준 내부거래비중이 78.8%(8915억원)에 달해 내부거래로 몸집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가족회사간 일감 몰아주기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대방건설은 그간 보여준 성장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평순위 상위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대형 혹은 중견 건설사라면 그 지위에 맞는 행동과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고. 대방건설 역시 시평순위 30위권대 건설사로서 그 지위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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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규 2020-06-11 22:51:25
역겨운 대방건설이네.. 으이구.. 깡패나 동원하고 수준 알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