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국경제 위기 극복 일할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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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국경제 위기 극복 일할 기회 달라"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6.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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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미·중 갈등에 사법리스크까지…
“일찍이 경험 못한 위기…일할 기회 달라”
외신들 “이재용 구속 삼성 경영에 큰 부담”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기 바란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전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삼성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는 한치 앞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은 입장문에서 절박한 위기의식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삼성은 “삼성이 위기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간에 걸친 검찰 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이 위축돼 있고,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와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금의 위기가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어야 할 삼성이 오히려 경영에 위기를 맞으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삼성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외신들도 삼성의 경영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삼성에게 유용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카리스마 있는 리더(이재용)를 잃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삼성이 불안정한 반도체 시황과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는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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