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혜택 비대면 소비에 더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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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혜택 비대면 소비에 더 많네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6.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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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백화점·대형마트 각각 -19.4%, -2.9%
무점포쇼핑 7.6%↑ ...늘어난 비대면 결제 혜택 요인도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언택트(비대면) 열풍에 카드 혜택도 바뀌고 있다. 언택트 소비가 급증하면서 카드사도 온라인 혜택을 늘리고, 실물카드가 없는 모바일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는 등 결제 문화가 비대면화 하고 있다.

7일 여신업계 따르면 2020년 1분기 백화점(-19.4%)과 대형마트(-2.9%)의 판매액 지수는 줄어든 반면,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비롯한 무점포 쇼핑은 전기 대비 7.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나 쿠팡 같은 이커머스(온라인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 매출은 연평균 10.8%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급속 성장하던 이커머스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그 속도에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주치지 않는 게 미덕이 된 사회에서 카드사도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예이카드’는 OTT와 배달앱을 이용하면 각각 결제액의 30%, 15%를 쌓아준다. 월 최대 1만 포인트, 5000포인트가 한도다. 두 개 업종을 모두 이용하면 배달 앱으로 결제할 때 15%포인트 추가 적립혜택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카드가 출시한 ‘디지털러버’도 소비자 반응이 좋다. OTT를 이용하면 월 1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해준다.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면 5%까지 1만원 한도 내에서 깎아준다. 삼성카드는 생활필수 혜택에 디지털 혜택을 더한 ‘삼성카드3 V4’를 출시했다. 교육과 주유,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배달앱, 커피 등 업종에서 3%를 할인해주는 카드다.

KB국민카드는 이색적인 ‘생활밀착형’ 상품이 많다. 배달의민족이나 마켓컬리 등 식품 업종에서 20% 할인 혜택을 주는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카드’가 대표적이다. 자기계발 혜택을 담은 ‘KB국민 이지스터디 티타늄 카드’도 있다. 이 카드는 학원과 온라인 강의 결제액에서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7만원을 깎아준다.

롯데카드는 젊은 세대를 위한 ‘트렌디’한 상품이 눈길을 끈다. 가장 화두는 네이버페이의 상업자 전면 표시카드(PLCC)인 ‘네이버페이 플래티넘 롯데카드’다. 이 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0.5%를 적립하고, 네이버페이를 쓰면 3%포인트를 추가로 쌓아준다. 특별 적립을 포함한 월 최대 적립한도는 10만 포인트다. 20대나 30대 소비자가 선호하는 ‘롯데카드 라이킷’ 카드 3종도 인기다. ‘라이킷펀’은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에서 50%를 깎아주고, 그 외 커피전문점에선 30%를 할인해준다. 영화관 50% 할인혜택도 있다. ‘라이킷온’은 쿠팡이나 옥션, 지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10%를 할인해준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모바일 전용 카드 발급으로 실물 카드 발급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소비자 혜택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실물 카드를 발행하지 않아 절감된 비용은 카드 혜택에 더하고 오프라인 가맹점 이용 시 겪었던 불편은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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