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수도권 30개 교회 63명 확진…종교시설 2차 감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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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수도권 30개 교회 63명 확진…종교시설 2차 감염 ‘비상’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6.04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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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관련 확진자 52%가 방문자 아닌 가족·지인
다단계 업체 집단감염 속출…고위험군 노인 많아
방역당국 “지역사회 내 무증상자 감염자 있을 것”
지난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기적의도서관 인근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보건당국 관계자가 검체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부평구 부평기적의도서관 인근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3일 오후 한 보건당국 관계자가 검체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교회관련 확진자 63명 중 교회 방문자가 아닌 가족·지인 등 2차 감염자만 52%를 차지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다단계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속출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각보다 39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총 1만162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 사례는 33명, 국외유입 사례는 6명이다. 이날 지역발생 사례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교회 소모임 집단감염으로 인한 연쇄감염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가족과 지인 등 2차 감염 사례도 52% 수준인 33건에 이르고 있다”며 “(교회 집단감염) 규모가 작다고 해서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단계 건강용품 업체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최소 12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해당업체는 ‘판매원 교육’과 ‘세미나’ 등 명목으로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해 왔고, 행사 참석자 대부분이 노인이기 때문에 고위험군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깜깜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큰 문제다. 아직 인천 개척교회나 경기도 교회 목회자 모임 관련 첫 확진자가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당국은 방역망에서 벗어난 깜깜이 환자가 경미한 증세로 인해 코로나19 환자임을 자각하지 못한 채 종교시설에서 감염을 유행시켰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체적으로 확진자 중 무증상자 비율은 최근 25∼35% 수준이다”며 “무증상자는 유증상자보다 전염력이 높지 않지만, 증상이 발현하기 전인 감염 초기에는 상당한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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