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렉서스 ‘뉴 RX 45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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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렉서스 ‘뉴 RX 450h’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6.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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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가속감에 정숙성·연비 뛰어나… “운전이 편한 차”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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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가운데 올해 렉서스 ‘뉴 RX 450h’가 등장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프리미엄 SUV는 2만대에 육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렉서스 뉴 RX 450h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된 모델로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서 인천시 중구 을왕동까지 약 155km 구간을 왕복주행하면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시승 모델은 뉴 RX 450h ‘이그제큐티브’로 가격은 8927만원이다. 경쟁이 치열해진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심장을 단 뉴 RX 450h의 자리는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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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RX 450h 크기는 전장 4890mm, 전폭 1895mm, 전고 1705mm다. 제네시스 최초의 SUV GV80(전장 4945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보다는 작다. 롱바디 모델인 뉴 RX 450hl의 경우 전장 5000mm, 전폭1895mm, 전고 1725mm로 커졌다.

뉴 RX 450h와 다른 프리미엄 SUV의 뚜렷한 차이점은 역시 엔진이다. 뉴 RX 450h는 고효율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고출력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심장을 탑재했다. D-4S 하이브리드 엔진을 통해 출력을 강화하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한편 배기가스 배출량도 감소시켰다. 여기에 전기모터의 구동력이 더해져 313 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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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뉴 RX 450h에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E-Four’가 적용됐다. E-Four는 미끄러운 노면을 주행할 시 차량 상태에 따라 후륜에 토크를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코너링 시 언더스티어가 감지되면 뒷바퀴 구동력을 증가시키고, 오버스티어 시에는 뒷바퀴 구동력을 감소시켜 운전자가 의도하는 라인을 따라 주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이 주행에서 뉴 RX 450h의 특징은 두드러진다. 일단 조용하다. 시동을 켠 것인지 계기판을 보고 확인해야 할 정도다. 하이브리드차 특성상 정숙성을 예상했으나 기대 이상이다. 가속감도 부드럽다. 차량이 없는 일정 구간에서 시속 140km까지 밟았음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데다 차량 반응도 빠르다. 핸들링도 직관적이다. 한마디로 ‘운전하기 편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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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연비는 12.8km/l다. 다만 시승 당일 출발 시 갑자기 내린 폭우와 올림픽대로의 정체 등으로 실 연비는 10.6km/l를 기록했다. 감속과 가속, 정지가 많은 상황에서 큰 차체를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연비였다. 

뉴 RX 450h는 한눈에 렉서스 패밀리임을 알 수 있는 개성을 드러낸다. 렉서스 고유의 스핀들 그릴과 콤팩트한 헤드램프는 브랜드 고유의 인상을 전달한다. ‘L’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렉서스 시그니처 형태를 통해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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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은 조작부와 디스플레이 공간을 구분시켜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도 터치 방식으로 편리하다. 계기판은 4개의 아날로그 다이얼에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결합했다. 또 실내 곳곳에 메탈, 가죽, 우드 등 천연 소재와 첨단 기술을 접목해 심미성·기능성을 더했다.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처럼 설계돼 내비 및 오디오 시스템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뉴 RX 450h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의 ‘이름값’을 했다. 최근 브랜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 등으로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차량 자체만 보면 뛰어난 모델임은 분명하다. 각종 장애물이 ‘숙제’로 남아 있는 가운데 뉴 RX 450h가 어디까지 달려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모델이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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