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케어 시장, 성장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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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케어 시장, 성장세 이어진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6.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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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렌털 중심 수요에서 전산업으로 확대…비대면 트렌드 확산은 ‘발목’ 잡아
교원그룹 웰스매니저가 어린이집 내부를 에어살균하고 있다. 사진=교원그룹 제공
교원그룹 웰스매니저가 어린이집 내부를 에어살균하고 있다. 사진=교원그룹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그간 렌털업체들을 중심으로 성장한 홈케어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홈케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홈케어는 방역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위생에 대한 수요 확대와 비례한다. 

실제 관련 시장에서의 상승세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한국표준산업분류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 4984억원 ‘소독‧구충 및 방제 서비스업’ 시장규모는 이듬해인 2015년 7739억원으로 폭증했다.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시기가 2015년인 점으로 봤을 때, 전염병의 발생과 성장을 함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에도 꾸준히 시장은 확대됐고, 지난 2018년 기준 1조114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여기에 다양한 업체들의 진출도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렌털업체들의 관리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위생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다. 소비자의 집을 방문해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제품을 교체 및 수리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이러한 사업을 전면에서 진행하는 업체는 교원그룹의 웰스다. 웰스는 지난 3월 에어살균 무상서비스를 개시했다. 에어살균 서비스는 가정집을 비롯 유아동 교육시설, 사무공간, 식당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실내를 연무기로 살균 소독하는 케어 서비스다. 4월 말까지 3000여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업 확대까지 준비하는 모양새다. 웰스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이용객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에어살균 기기를 670대까지 추가 확보했다. 

위생에 대한 니즈 확대는 가구 및 인테리어로도 확대됐다. 한샘은 지난해 12월 홈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주력 제품인 가구뿐 아니라 소비자의 주거환경 자체를 위생적으로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인 확산세에 접어든 지난 3월 이후 한샘 홈케어사업부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1월보다 약 3배 이상 증가된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방역서비스뿐 아니라 에어컨 케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서 예약 대기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생 및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케어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이 핵심인 제조업체들은 자사뿐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홈케어를 선택하고 있는 만큼, 시장 내 점유율 싸움도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은 소비자가 직접 환경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케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방역 및 관리인력이 소비자의 집을 직접 방문한 뒤 진행된다는 점으로 봤을 때 비대면 트렌드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며 “비대면으로 소비자가 간단하게 방역을 펼치는 방식의 서비스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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