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징계·윤미향 격려...“민주당 괴물 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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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징계·윤미향 격려...“민주당 괴물 돼간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6.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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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강제 당론 어겼으니 조치"
윤미향 페북 통해 "응원 많다" 과시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표결 당시 기권표를 던진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해당 행위'를 이유로 징계 처분을 내렸다. 당내에서는 조응천 의원 한 사람만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앵벌이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는 비판의 소리가 사라지고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당선인 시절 당내 모든 행사에 불참했던 윤 의원은 21대 국회 첫 민주당 의원총회도 불참했지만 이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없었다. 야당에서는 "민주당의 행태는 점점 괴물을 닮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금 전 의원은 2일 자신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린 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요청했다.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당론은 공수처 법안 찬성이다. 소신을 이유로 기권했기 때문에 당규 7호 14조에 따라 당론 위배 행위로 본다"며 금 전 의원에 징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징계 요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당내 강성 당원들이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제 당론을 안 지켰는데 아무것도 안하면 강제 당론의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말이 징계지 내부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국회법 제 114조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회의원 개개인은 헌법에 규정된 헌법기관이기 때문이다. 금 전 의원과 함께 당내 극소수 소신파 의원 중 한명인 조 의원은 "이런 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 의원에 대해서도 "시민단체가 원래 안정된 것도 아니고 회계 처리에 전문성도 없어서 미숙한 점도 있고 소홀한 점도 있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온 듯하다"며 재차 감싸고 나섰다. 윤 의원은 이날 이틀째 국회에 출근했지만 여전히 의원실을 벗어나지 않았다.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응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를 모독하고 금태섭 징계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점점 괴물을 닮아 가고 있다"며 "더 참담한 것은 민주당의 이런 막가파식 전횡에도 통합당이 더 후지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금 전 의원과 이 할머니를 내치고 조국과 윤미향을 보호하는 한심한 당에도 왜 뒤처지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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