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게임 전용 펀드’ 조성, 스타트업 생태계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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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게임 전용 펀드’ 조성, 스타트업 생태계 키울 것”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6.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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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게임분야 스타트업 육성 간담회 개최
넷마블·크래프톤 등 메이저 게임사, 전용펀드 조성 동참
2일 팁스타운 S1에서 열린 게임분야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2일 팁스타운 S1에서 열린 게임분야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정부의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중심으로 메이저 게임사, 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등이 함께하는 ‘게임 전용 펀드’가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포스코 팁스타운에서 게임분야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7일 정부가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의 후속조치다. 메이저 게임사, 스타트업, VC가 함께 모여 서로 협업·상생하며,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1조원 규모로 만들어 민관과 함께 6대4 비율로 비대면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 펀드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비대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 그리고 선배 기업이 후배 기업을 키우는 멘토로서 역할을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최근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을 만나 얘기(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드렸더니, 두 분 모두 게임 전문 펀드를 만들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의사를 밝혔다”며 “오늘 간담회가 이런 펀드(게임전용)를 만드는 첫 간담회다. 그간 정부도 블라인드펀드로 갔는데, 앞으로 펀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의사를 존중해 운영하는 방향으로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메이저 게임사는 이승원 넷마블 대표,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 부사장, 윤진원 크래프톤 본부장, 임지현 카카오게임즈 부사장이 참석했다. 스타트업은 지난해 중기부의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양선우 버드레터 대표, 김민우 스티키핸즈 대표, 최원규 캐치잇플레이 대표, 박성은 슈퍼플래닛 대표, 박지훈 엔젤게임즈 대표 등 5개사 참석했다. VC 대표로는 지난해 게임분야 투자가 많았던 코나벤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엘비인베스트먼트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메이저 게임사는 스타트업에게 사업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조언하고,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요청했다. 윤진원 크래프톤 본부장은 “2007년 블루홀이라는 회사를 차리고, 테라,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으로 이름을 남겼지만, 보이지 않은 실패의 기록이 훨씬 많다”면서 “게임산업의 공통적인 특성은 시장과 고객을 만들어 사업을 확장하는 것과는 다른 실패에서 제로로 시작된다는 점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어 제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스타트업이 제2의 기업보다 제1의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대표들은 다양한 게임 장르에 대한 공정거래와 지원, 그리고 투자 강화 및 메이저 게임사와 스타트업간 상생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벤처캐피털사들은 현재 투자 어려움은 있지만, 게임 등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대표적 비대면 컨텐츠인 게임분야의 급격한 큰 성장이 기대되나, 최근 국내 게임시장 성장률 둔화 등의 어려움도 있다”면서 “게임업계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메이저 게임사, 스타트업, 벤처캐피털간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저 기업과 벤처캐피털이 스타트업의 컨텐츠 다양화 등을 적극 지원하고, 메이저 게임사 등의 플랫폼에 스타트업의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채워 서로 성장하는 윈윈 구조가 구축돼야 한다”며 “중기부도 게임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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