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KR산업…새 먹거리로 ‘물류개발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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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KR산업…새 먹거리로 ‘물류개발사업’ 선정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6.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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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익 4억원…전년대비 78% 감소
물류센터 연달아 수주…한토신과 MOU 체결
박종화 KR산업 대표(사진 왼쪽)와 최윤성 한국토지신탁 사장이 ‘물류 개발사업 및 공동 투자’ MOU를 체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신탁 제공
박종화 KR산업 대표(사진 왼쪽)와 최윤성 한국토지신탁 사장이 ‘물류 개발사업 및 공동 투자’ MOU를 체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신탁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계룡건설의 자회사인 KR산업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좋은 분양사업 매출이 급감한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율의 도급사업 매출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KR산업의 새 먹거리로 추진하는 물류개발사업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R산업은 올해 1분기 12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535억원) 대비 21.2%(325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9억원에서 4억원으로 78.0%(15억원)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까닭은 수익성이 좋은 분양부문 매출액의 감소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분기 473억원 수준이었던 분양부문 매출액은 올해 1분기 54억원으로 88.5%(419억원)급감한 상태다.

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도급공사 매출액은 늘어났다. 먼저 도급공사 건축부문 매출액은 지난 1분기 306억원에서 올해 1분기 448억원으로 46.1%(141억원) 증가했다. 도급공사 토목부문 매출액(418억원)도 같은 기간 6.4%(25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도급공사를 낙찰 받기 위해서는 낮은 가격을 써내는 게 유리하다”면서 “KR산업은 도급공사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기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R산업은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물류개발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코로나19의 반대급부로 전자상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물류시설의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도 물류개발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특히 KR산업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물류센터를 꾸준히 수주하면서 저변을 확대해 왔다. 지난 2018년 말 수주한 ‘이천 도지물류센터’(390억원)와 지난해 수주한 ‘양지물류센터’(101억원)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한국토지신탁과 ‘물류 개발사업 및 공동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라 양사는 △개발사업의 공동투자 △물류시설 임차인 유치 △물류시설 관련 정보공유 △협업체계 구축 △사업부지의 발굴 및 제안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박종화 KR산업 대표는 MOU 체결 당시 “본 협약을 통해 물류시설을 개발하고 투자하는 데 있어 양사간 시너지를 발휘해 물류시장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KR산업은 계룡건설의 자회사이자 시공능력평가순위 56위의 건설사다. 계룡건설산업(72.78%)이 최대주주이며 계열사인 계룡산업(14.44%)과 KR개발(8.28%)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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