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가 6주 만에 50%대로 하락했다. 지난달 29일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자회견 당일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5%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보아 윤 의원에 대한 부정 평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지지율 하락은 여권 핵심 지지층에서 나타났다.
1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로 지난 25~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8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전체 응답자의 59.9%(매우 잘함 38.0%, 잘하는 편 21.9%)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주 대비 2.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2.7%포인트 오른 35.3%(매우 잘못함 21.8%, 잘못하는 편 13.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감소한 4.8%였다.
이는 '윤미향 논란' 탓으로 보인다. 윤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당일,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5%포인트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29일의 일별 지지율은 61.3%, 60.2%, 61.7%, 62.3%, 57.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5.5%→75.9%, 부정평가 19.5%) 등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60.4%→57.2%, 부정평가 36.9%)에서도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윤 의원이 속한 민주당 지지율 또한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각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42.1%, 미래통합당 26.3%,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5.0%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