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서울 시내 기숙사생·영어유치원 종사자 전수검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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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서울 시내 기숙사생·영어유치원 종사자 전수검사 추진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0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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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고1·중2·초3∼4학년 첫 등교…학부모 불안 여전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인근에서 고등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인근에서 고등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지속적인 선제검사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나선다.

이태원클럽발·쿠팡 물류센터발 등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학부모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질 대로 커진 상태다.

실제로 등교 수업 대상 학생의 확진 사례가 잇따르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1일 수성구 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한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가 폐쇄됐다.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강사에게 수업을 들은 유치원생 1명이 25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등교 개학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인근 초등학교 5곳과 유치원 10곳은 26일까지 긴급 돌봄이 중지됐다.

지난달 28일에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의 자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중학교 1학년으로 아직 등교수업을 받은 적은 없다. 같은 날 여의도에서는 학원 밀집 빌딩에서 일하던 학원 강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 난 뒤 이 학원에서 수업을 들은 학생 2명도 감염된 것으로 진단받았다.

이에 서울시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덜고자 시내 학교 기숙사 사생 6207명과 서초구 관내 영어유치원 종사자 595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 고위험 집단·시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5∼10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의 검체로 만드는 ‘취합검사’ 방식으로 검사를 한 후, 양성이 나오면 개별검사를 하기로 했다.

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시내에서 기숙사를 운영 중인 62개 학교들로부터 사생 6207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검사를 한다.

시는 검사 대상 학교별로 운동장에 이동형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되, 사생이 적은 경우는 인근 시립병원을 검사장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서초구와 함께 서초구 관내 24개 영어유치원의 강사와 차량 기사 등 종사자 595명에 대해 1일부터 10일까지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8일부터는 일반 시민에 대해서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제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아 검사대상을 선정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시립병원에 직접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으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증상·경증에서도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특성에 주목해 확진자 발생 후 대응보다 한발 앞서서 조용한 전파까지 미리 차단해 나가겠다”라며 “지속적인 선제검사로 무증상 감염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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