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충남도는 29일 아산 배방 월전지구에서 입주한 뒤 두 자녀를 낳으면 임대료를 내지 않고 거주할 수 있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의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의 막을 올렸다.
이번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결혼 및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 민선 7기 출범 직후부터 추진해왔다.
도는 앞으로 2022년까지 건설형 900호와 매입형 100호 등 총 1000호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공급할 계획으로, 건설형은 이번 첫 사업 현장과 함께 천안·당진 등 5개 지구에서 추진 중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양승조 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 강훈식 의원, 문진석·이정문 국회의원 당선인, 예비 신혼부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해 저출산 극복을 위해 도가 추진 중인 핵심사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92명으로 OECD 평균 1.65명의 절반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지난해 태어난 30만 3000명은 1971년 1002만 명의 3분의 1 수준으로서, 2000년 63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주거 문제는 대한민국의 오래되고 고질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이며,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 등 3대 위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사업은 이런 3대 위기를 해결을 위해 출발한 만큼 ‘더 저렴하고, 더 넓고, 더 쾌적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건설로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청년 세대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면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사업을 통해 저출산과 양극화를 극복하는 새로운 주거 모델을 마련하고, 더불어 행복한 충남,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첫 사업은 아산 등 수요 집중 지역에 공급하는 건설형 임대주택으로, 2만 5582㎡의 부지에 건축 연 면적 6만 9515㎡, 지하 2층, 지상 10∼25층 규모로 공급 면적별 세대는 36㎡형(옛 18평) 60세대, 44㎡형(옛 20평) 180세대, 59㎡형(옛 25평) 360세대 등 총 600세대다.
충남=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