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형 주거상품도 결국은 브랜드…청약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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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형 주거상품도 결국은 브랜드…청약 양극화 ‘뚜렷’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5.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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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분양한 14곳 중 기간 내 접수 마감은 절반
접수 마감 7곳 중 5곳은 ‘브랜드 파워’ 오피스텔

 

여수 웅천 트리마제 벨마레 투시도. 사진=대신자산신탁 제공
여수 웅천 트리마제 벨마레 투시도. 사진=대신자산신탁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이나 생활숙박시설같은 틈새형 주거상품도 브랜드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11월 20세 이상 회원 29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일한 입지에서 아파트 구입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은 브랜드로 나타났다. 전체의 32.7%가 브랜드를 선택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로는 ‘품질 및 기능의 우수성’ 을 답한 응답자가 2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입소문 및 광고 호감(16.9%) △지역의 랜드마크(16.3%) △본인의 거주경험과 건설사 규모(14.1%) 등이 뒤를 이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가 적용된 아파트는 브랜드 자체가 주는 사업 안정성과 신뢰도가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아파트에서 시작된 브랜드 파워가 최근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 등으로 이어지면서 틈새형 주거상품도 브랜드에 따라 흥행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14곳이었지만 기간 내 청약 접수를 마감한 단지는 7곳에 불과했다. 이 7곳 중 5개 단지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가 적용된 오피스텔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올해 4월 대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적용돼 평균 222.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있다. 아울러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180.29대 1),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센트로’(38.17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생활숙박시설에도 브랜드 파워가 통하고 있다. 최근 여수 웅천지구에서 분양한 생활숙박시설인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2017년 분양)’ ∙ ‘웅천 자이 더 스위트 (2018년 분양)’ 는 각각 80.3대 1과 35.6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유명 브랜드를 앞세운 틈새형 주거상품 분양은 6월에도 계속된다.

대신자산신탁은 전남 여수시 웅천동 1869-1, 2번지에 ‘웅천 트리마제 벨마레’를 분양 중이다. 전용 면적 54~74㎡, 생활숙박시설 344실과 상업시설 237실 규모다. 시공은 두산중공업이 맡았다. 고급 레지던스 브랜드인 ‘트리마제 벨마레’ 가 국내에서 처음 적용된 단지로, 이순신 마리나 및 이순신 공원, 웅천지구 도심 조망 등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443-16번지 일원에서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오피스텔을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캐슬’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로 지난해 분양한 전용 84㎡ 아파트 450가구와 이번에 분양하는 전용 29~50㎡ 오피스텔 352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235-6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적용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을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20~44㎡ 오피스텔 954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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