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 안전한 등교 수업 위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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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 안전한 등교 수업 위해 총력전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5.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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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통해 집단감염 막겠다는 전략
급실식엔 가림막 설치 지정좌석제 시행, 배식 시간도 분산
27일 오후 부산 동구 수정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 사회에서 산발적으로 확산하는 와중에도 27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 등교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선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했다. 

27일 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등굣길은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과 지도하는 교사들로 붐볐다. 교문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로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손 세정제를 나눠주다 보니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바닥에 2m마다 ‘적정 거리 유지’라고 쓰인 그림을 붙여놨으나 이를 확인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어 교사들이 일일이 통제를 하기도 했다. 교실 내 풍경도 전과 달랐다. 교사와 학생 모두 위생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약 2m 간격으로 배치한 책상에는 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됐다. 학교별 여건에 맞도록 지그재그로 앉거나 학생 수가 많은 일부 학급에선 교실 내 사물함을 옮겨 최대한 공간을 확보했다. 

복도에는 체온계·손 소독제·마스크·일회용 장갑, 감염예방 행동 수칙이 있는 손팻말 등이 갖춰졌다. 등교 전 방역업체에서 교실 내부를 비롯한 학교 전체를 소독했으며 가능한 한 교사가 매일 소독약과 물티슈로 교탁 등을 닦을 예정이다. 

등교수업에서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급식실에 대한 예방 대책도 마련됐다. 시차 배식을 위해 점심시간을 30여 분 늘리고 학생별 지정좌석제를 운용하며 가림막을 설치했다. 

유증상자·의심환자·확진자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선별진료소 역할을 하는 ‘일시적 관찰실’도 마련됐다. 전체 학교의 99.6%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시적 관찰실에서 상태를 지켜보다가 곧바로 선별진료소로 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선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학교에서 선별진료소까지의 이송은 119구급대가 맡는다.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나오면 모든 학생·교직원은 즉시 귀가를 하고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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