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창업 생태계, 부동산업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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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창업 생태계, 부동산업이 살렸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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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1분기 창업기업 동향 발표…코로나19 여파 뚫고 상승세 기록
1분기 업종별 창업 수 및 증감률.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1분기 업종별 창업 수 및 증감률.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부동산업이 올해 1분기 창업 생태계를 견인했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창업은 46만2991개로 전년 동기(32만1748개) 대비 43.9% 늘었다. 작년의 경우 2018년(36만5996개)보다 위축됐지만, 올해는 2018년의 기록을 추월한 셈이다. 

창업 열기가 가장 뜨거운 업종은 부동산업(20만5122개‧44.3%)이었다. 부동산업은 올해 1분기 전체 창업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해 임대개시일로부터 20일 이내 사업자등록이 의무화됨에 따라 연초에 등록이 집중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소매업(9만1166개‧19.7%), 숙박·음식점업(4만586개‧8.8%), 건설업(1만7777개‧3.8%) 등이 뒤를 이었다. 

기술창업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창업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술거래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전년 동기 대비 0.3%(198개) 증가한 5만8892개를 기록했다. 특히 30세 미만(8.9%↑)과 60세 이상(12.9%↑) 그룹의 기술창업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활발한 지식서비스산업 진출과 함께 시니어층의 현장경험 기반 창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나눌 경우 비대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정보통신업(9.4%↑)의 성장세는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연구개발업‧전문서비스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0.2%↑) 창업도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 부진에 코로나19 우려 등이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도 각각 10.4%, 9% 감소했다. 

올해 1~2월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이후 3월 10.1% 감소해 비슷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은 1~2월 각각 3.2%, 5.6%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3월에는 23.8%, 15.9% 감소해 1~2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업종별로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도·소매업은 비대면 온라인거래 등 소매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9% 늘었으나, 대면·집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미용실‧세탁소‧수리점 등) 창업은 같은 기간 각각 5.8%, 6.7% 감소했다.

연령별 증가세에도 부동산업의 확대 영향이 반영됐다.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1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부동산업 외 신규 창업은 ‘청년층(39세 이하)’과 ‘60세 이상’ 그룹만 증가했다. 

청년층(39세 이하) 창업은 도·소매업(10.2%↑),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21.0%↑),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3.6%↑), 정보통신업(8.3%↑) 등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은 부동산업(365.1%↑) 외에도 도·소매업(8%↑),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0.5%↑), 정보통신업(29.3%↑) 등 서비스업 위주로 확산세를 나타냈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올해 1분기 법인 창업기업은 3만3972개로 전년 동기(2만7231개) 대비 24.8% 증가했다. 법인창업을 업종별로 나눌 경우 부동산업(2971개↑), 도·소매업(1444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367개↑)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숙박·음식점업(2503개↓), 제조업(1474개↓), 교육서비스업(1369개↓) 등은 하락했다. 

법인창업은 부동산업(2971개↑), 도·소매업(1444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367개↑) 순으로 증가했고, 개인창업은 부동산업(13만7648개↑)과 도·소매업(3658개↑)이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2503개↓), 제조업(1474개↓), 교육서비스업(1369개↓) 등이 감소했다. 기술창업의 경우 법인은 증가(14.9%↑)했으나, 개인은 소폭 감소(2.9%↓)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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