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여행특화 새 상품 봇물
상태바
카드사 여행특화 새 상품 봇물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5.26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수요 위축 불구…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등 혜택 강화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카드사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숙박 연계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회복할 지 모르는 여행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사용처가 제한적인 마일리지 바우처를 늘리면서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나섰다.

26일 NH농협카드에 따르면 최근 BC카드와 협업해 출시한 ‘에어머니 카드’는 이용금액의 0.8∼1.6%를 항공 마일리지 대신 ‘에어머니’라는 고유 포인트로 돌려준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인터파크투어 등에서 구매한 항공권을 에어머니로 할인받을 수 있다. 원하는 구간과 시기에 제한이 많은 기존 항공 마일리지와 다르게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한 셈이다.

신한카드도 비슷한 성격의 항공 전용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한카드의 ‘클래식에스카드’는 전 세계 1000여개 공항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혜택을 주어진다. 특히 해외나 면세점에서 카드를 쓰면 포인트 적립률이 국내 일반 가맹점의 3배나 된다.

일각에선 코로나19로 국내외 여행이 전면 중단되다시피 하거나 제한적인 상황에서 값비싼 연회비를 지불하며 카드 개설에 나설 이유가 있냐는 의견도 있다. 항공이나 숙박 바우처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여행 혜택이 포함된 카드는 연회비도 일반 카드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카드사에서도 바우처의 사용기한을 연장해주거나 다른 상품권으로 교체해주는 등 서비스 보완에 나선 상황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기존 항공·호텔 바우처를 선택한 고객 중 신청자에 한해 사용기간을 2~3개월 연장했다. 기간을 연장한 이후에도 사용이 어렵다면 2~3개월 추가 연장도 가능하다. 통상 바우처의 경우 교환이 불가하지만, 신청자에 한해 다른 바우처도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미사용 항공·여행 바우처의 유효기간을 신청자에 한해 10월까지 연장한다. 삼성카드도 기한 연장과 상품권 대체를 고객이 선택하도록 했다. 삼성카드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예약 등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더플래티늄’ 고객이 요청할 경우 항공과 호텔 바우처 유효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여기에 실제 이용이 어려운 회원에 한해 신세계상품권으로 바우처를 교체해주고 있다.

일괄적으로 바우처 유효기간을 연장한 카드사도 있다. 현대카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용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상품에 제공됐던 항공 바우처를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올해 연말까지 연장 조치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 롯데카드도 당장 여행·호텔, 면세점 이용권 등 바우처 사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일단 유효기간을 늘렸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제주도 등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다만 향후 코로나 진정 추이를 감안해 사용이 어려운 카드 혜택을 어떻게 고객에 돌려줄지 추가적인 고민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