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집 앞’에서 삼겹살에 소주 마신 삼성 해고 시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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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집 앞’에서 삼겹살에 소주 마신 삼성 해고 시위자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5.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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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삼겹살 동영상 올려
현재는 해당 영상 내려가 시청불가
유튜브 채널 '연대 TV' 영상 캡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사진캡처='연대 TV'
유튜브 채널 '연대 TV' 영상 한 장면.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연대 TV'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연대TV’에 ‘삼겹살 폭식투쟁’이라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보면 여러 사람들이 둘러앉아 돗자리를 깔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 장면이 나온다. 장소는 서울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 쉽게 말해 ‘이재용이 사는 집 앞’이다.

영상을 살펴보면 커다란 통에 한가득 담은 상추가 보인다. 가스버너와 불판, 종이컵, 쌈장 등도 구비됐다. 그 옆에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 캔들이 늘어져있다. 뒤로는 소주병도 보인다. 악보를 앞에 펴놓고 기타를 치는 이의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영상 제목에는 ‘음주가무’라는 단어가 포함됐다.

또 다른 영상에는 구청 직원이 등장한다. 민원 신고를 받고 현장(?)에 구청 직원이 나온 것. 영상을 보면 삼겹살을 먹는 이들과 몇 분가량 얘기를 나누던 구청 직원은 이들을 남겨둔 채로 돌아갔다.

이들은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다.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씨 복직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공대위는 이달 초까지 삼성 서초사옥 주위에서 집회를 개최하다 최근 들어 이 부회장 집 앞을 ‘집회 장소’로 신고했다. 영상에 담긴 삼겹살 폭식투쟁은 이 무렵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대위가 요구하는 것은 삼성 해고자 복직·보상 등이다.

누리꾼들 사이에는 이러한 시위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투쟁이 아니라 먹방”, “이거 진짜 너무한다”, “국민 공감 전혀 받을 수 없다” 등 비판적인 반응들이 나왔다.

현재 해당 영상들은 삭제된 상태다.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연대TV'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연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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