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김정은, 사랑받기 원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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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김정은, 사랑받기 원할 뿐”
  • 장야곱 기자
  • 승인 2013.04.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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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일 재방북…“구체적 계획 없지만 재미있게 보낼 것”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월28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미국의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와 조선체육대학 홰불(횃불)농구팀의 혼합경기장에 참석, 방북 중인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부인 리설주.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매일일보]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전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8월1일 다시 북한을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뉴욕포스트가 15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지역매체를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로드먼은 지난 주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열린 불우 청소년 돕기 자선행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로드먼은 이 자리에서 “우리(자신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 그곳(북한)에서 무엇을 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아마도 같이 어울리면서 재미있게 보낼 것”이라고 말했으며,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 위협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봤다.

로드먼은 “최근 북한의 언행과 비교하면 냉전체제였던 1950~1960년대 옛 소련의 위협은 더욱 심각했다”며, “소련의 위협이 실제적이었는데 비해 그(김정은)는 단지 사랑받기를 원할 뿐이다. 함께 앉아서 얘기하자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라고 부연했다.

로드먼은 북한으로 다시 가기 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싶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바마 행정부는 로드먼의 방북 행보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선행사를 주최한 로이 블랙 변호사는 로드먼을 ‘북한 주재 미국대사’라고 소개하며 “로드먼이 이 자리에 참석했기 때문에 오늘 밤 만큼은 북한이 이곳을 폭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로드먼은 지난 2월 말∼3월 초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만찬을 함께하는 등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그는 귀국길에 김정은을 ‘멋지고 솔직한 사람’(awesome, honest guy),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대한 지도자들’(great leaders)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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